"오는 8월 3일부터 12일까지 서울 강남구‘갤러리민’서 열려"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녹차의 고장 보성에서‘보성덤벙이’를 17년째 재현하고 있는 송기진 도예가의 개인전이 오는 8월 3일부터 12일까지 갤러리민(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81길 20)에서 열린다.
‘보성덤벙이’를 재현하고 있는 송기진 씨는 무형문화재 도천 천한봉 선생님, 무형문화재 故 고현 조기정 선생님을 사사하였다.
송기진 작가는 일본국보와 문화재가 된 조선사발들의 재현을 목표로 대학원에서 관련학위논문을 발표한 후 30대에는 주로 일본에서 보성덤벙이 재현작품을 발표하였고, 40대에 들어서는 중국을 중심으로 보성덤벙이의 가치와 기능에 대해 널리 알려오고 있는 전승도예가이다.
이번에는 서울에서 보성덤벙이 달항아리를 중심으로 다완, 다기 등의 차도구 100여점을 발표함으로써 국내에 보성덤벙이의 진가를 확인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이어 11월에는 북경 798예술구를 대표하는 WHITEBOX(白盒子)갤러리에서 ‘한민족의 독창적 도자제작기법, 보성덤벙이 발표전’을 계획하고 있다.
송 작가는“초벌덤벙분장 도자제작기법으로 만들어지는 보성덤벙이는 세계 전통도자기의 종주국인 중국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우리 선조님들께서 창안하신 독창적 도자제작기법으로, 후손들이 반드시 계승해내야만하는 국가와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다”고 말했다.
한편 역사적으로 한반도에서 제작된 청자, 분청사기, 백자, 흑유자기 등은 대부분 중국에서 유입된 도자제작기술이었다. 하지만 전남 보성을 중심으로, 고흥, 장흥 등지에서 주로 제작된 초벌덤벙분장 도자제작기법의 그릇들은 우리 선조들께서 창안하신 도자제작기법으로 세계 전통도자 종주국인 중국에서 조차 찾아볼 수 없는 한민족의 독창적 도자양식이다.
▲덤벙이 : 그릇을 희게 보이게 하기 위하여, 기물을 백토물에“덤벙”담그거나, 백토물을 부어 장식하여 만든 도자기
▲초벌덤벙이 : 분청사기를 백자처럼 보이게 만들어내는 도자제작기법으로, 가마에 초벌을 한 후 덤벙질을 하고, 다시 가마에 넣어 굽고, 마지막에 유약을 입혀 구워 완성시키는 도자제작기법
▲보성덤벙이 : 보성지역에서 만들어진 초벌덤벙이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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