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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에 화장품까지 '가격인하'…"불황에 장사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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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C, 18년만에 가격인하 결정…1일부터 최대 17.9% 내려
명품 화장품도 콧대 꺾어…프랑스 뷰티 브랜드 아이젠버그, 최대 27% 가격인하
'연례행사'된 도미노 가격인상, 분위기 전환…"경기불황에 단비"


사진=KFC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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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최근 경기불황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자, 일부 유통업체들이 이례적으로 가격을 '인하'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매년 인건비, 임대료 부담 등을 이유로 가격을 매년 올려 가격인상이 '연례행사'라는 핀잔도 들어왔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모습과는 정반대로 '가격인하' 카드를 내밀고 있는 데에는 '불황에 장사없다'라는 절박함 때문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패스트푸드점인 KFC가 이달 1일부터 최대 17.9% 인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KFC관계자는 "18년만에 처음으로 가격을 내렸다"면서 "경기불황에 소비자들에게 가격적인 혜택을 주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KFC의 대표메뉴인 오리지널 치킨은 기존 2300원에서 2000원으로 13.0% 내렸으며, 점보치킨버켓은 1만9800원에서 1만7500원으로 11.6% 인하됐다. 특히 가격인하 폭이 가장 큰 제품은 징거버거세트로, 기존 6700원에서 5500원으로 1200원 내려 17.9% 인하됐다.
또한 하프치킨버켓은 1만25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12.0%, 타워버거세트는 7400원에서 6300원으로 14.9% 내리는 등 인기 메뉴들의 가격이 대폭 조정됐다.

이같은 가격인하 소식에 소비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특히 올초 맥도날드, 롯데리아 등 타패스트푸드업체들이 연달아 가격을 인상한 바 있어, 소비자들은 이번 KFC의 가격인하 소식을 더욱 반기고 있다.

올초 맥도날드는 일부 제품 가격을 100~200원 인상했다. 빅맥과 맥스파이시상하이버거가 4300원에서 4400원으로, 에그맥머핀과 맥플러리(디저트)도 100원 인상된 2500원이 적용됐다. 배달 서비스인 맥딜리버리도 최소 배달 주문 가능 금액이 7000원에서 8000원으로 조정됐다. 이어 롯데리아도 주재료인 '소고기값' 인상을 근거로 한우불고기버거류 가격을 500원씩 올렸다. 이에 한우불고기버거 단품은 기존 5700원에서 6200원으로 올랐으며 세트메뉴인 '한우불고기콤보', '한우불고기세트', '한우연인팩', '한우명품백' 등 4종도 가격이 올랐다.

이러한 가격인상에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이들 패스트푸드점들에 이어 KFC도 가격인상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는 예상이 높았지만, KFC는 오히려 가격을 대폭 낮췄다.

햄버거에 이어 화장품 업계에서도 '가격인하'를 실시한 곳이 있다.

프랑스 럭셔리 뷰티 브랜드 아이젠버그는 19일부터 향수 전 제품 및 스킨케어 제품 가격인하하겠다고 밝혔다. 가격이 인하되는 품목은 아이젠버그의 향수 '라드 퍼퓸' 전 제품과 올해 출시된 신제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남녀 스킨케어 및 메이크업, 보디, 선케어 품목이다. 변경된 유로 환율을 적용하면 기존 가격 대비 약 13~27% 인하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에 향수의 경우, 기존 50ml 용량 기준으로 13만9000원에서 11만9000원으로 14%가량 내렸으며 베스트셀러 스킨케어 '퍼밍 리모델링 마스크'는 기존가 12만1000원에서 18% 낮은 가격인 9만9000원에 판매된다.

아이젠버그 담당자는 "고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아이젠버그가 국내에 정식 론칭한 지 3주년을 맞았다"면서 "이에 보답하기 위해 판매 중인 제품 대다수의 가격인하를 실시한다"고 전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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