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은 18일(현지시간)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전국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 연차총회에서 "(에이브러햄) 링컨의 정당이 트럼프의 정당으로 바뀌는 모습을 보고 있다"며 "이는 민주주의에 큰 손실일 뿐 아니라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루이지애나 주 배턴루지에서 경찰관을 노린 총격사건이 벌어져 경관 3명이 숨진데 대해 클린턴은 "경관과 그들의 가족들 뿐 아니라 우리 모두를 생각하며 마음이 매우 아팠다"며 "끔찍한 범죄고, 이런 광란은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흑인들이 경찰과 관련된 사건에서 피살될 확률은 다른 인종집단과 비교할 때 균등하지 않고, 검문이나 수색을 받을 확률은 훨씬 높은 점은 인정해야 한다"면서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형사사법 제도를 철저하게 개선하겠다"고 주장했다.
클린턴의 연설 장소인 신시내티는 공화당이 이날 대선후보 공식 지명을 위한 전당대회를 시작하는 클리블랜드와 함께 같은 오하이오 주에 있다. 오하이오 주는 미국 정치권에서 대표적인 경합주 지역이다.
이날 연설을 시작으로 클린턴이 이번 주에 미국 곳곳을 돌며 선거유세에 나선다. 미 언론들은 이에 대해 전당대회를 통해 미국인의 관심을 끌려는 공화당의 시도에 대한 맞대응이라고 풀이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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