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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크라우드펀딩 기업을 가다]물건배송·카 셰일링 결합한 앱…배송혁신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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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박스' 루제로 페데 대표…이탈리아 현대차법인 출신

루제로 페데(Ruggero Fede) 톡톡박스 대표

루제로 페데(Ruggero Fede) 톡톡박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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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지난 4월20일 오후 6시 이탈리아 밀라노 시내에 있는 KOTRA 밀라노 무역관. 빨갛게 충혈된 눈으로 약속 장소에 나타난 스타트업 기업 설립자 루제로 페데(Ruggero Fede) 대표는 다름 아닌 자동차 회사에서 일하는 직장인이었다. 그는 하루에 8시간 회사에서 근무하고 집으로 돌아와 숨 돌릴 틈도 없이 톡톡박스(TOC TOC BOX) 업무를 처리하는 빡빡한 일정을 1년반째 소화하고 있다.

루제로 대표는 2013년만 해도 이탈리아 현대자동차법인의 AS부문 부품 관련부서에서 일을 하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친구와 이야기를 하다가 나온 아이디어 하나가 스타트업 기업을 창업하는 계기가 됐다. 작은 아이디어는 약 1년이 2014년 12월 이탈리아의 한 도시에서 다른 도시로 물건 배송을 원하는 사람과 출장 등을 이유로 같은 도시를 자동차로 이동해야 하는 사람을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탄생시켰다.
수익은 물건을 배송하는 자동차 소유자가 배송비로 받는 금액의 중개 수수료(10%)에서 발생한다. 배송비용이 20유로라면 18유로는 자동차 소유자가 받고 2유로는 톡톡박스가 받는 방식이다. 앱 개발은 프로그래머인 동업자가 담당했다.

루제로 대표는 "일종의 '카 셰어링'을 배송시스템으로 활용하는 스마트폰 앱"이라며 "배송비용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짐을 보내는 사람과 자동차로 이동하는 사람이 직접 결정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사업 확장을 위해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앱을 개발해야 했지만 자금이 부족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이었다. 올해 초 이탈리아의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회사인 '크라우드펀드미'에 의뢰를 했고, 프랑스계 엔젤투자회사를 포함해 30명이 넘는 투자자로부터 총 12만1000유로(1억5400만원)를 모았다. 최근에는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한 자신감으로 100만유로(12억6100만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루제로 대표는 "아이디어 하나만으로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10만유로(1억2600만원)가 넘는 돈을 투자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란 사람이 적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지난해 12월 앱을 오픈한 지 5개월 만에 다운로드 수가 7000명을 넘어섰다.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한 이후에는 다운로드 증가 추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500여명의 가입자가 플랫폼을 활용해 물건 배송을 문의했고, 실제 배송으로 이어진 건 20여건에 달한다. 배송을 해서 그동안 벌어 들인 돈은 원화로 20만원이 채 되지 않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으로 대학생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다. 저렴한 비용으로 신속하게 물건을 배송하기를 원하는 수요가 대학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그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에서도 작동하는 앱을 출시하면 실제 사용자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면서 "앱을 통한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용자 수가 관건이기 때문에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루제로 페데(Ruggero Fede) 톡톡박스 대표와 동업자들.

루제로 페데(Ruggero Fede) 톡톡박스 대표와 동업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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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한국언론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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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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