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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마르 앞세운 서울, 3년 연속 FA컵 4강 진출 정조준

최종수정 2016.07.12 18:59 기사입력 2016.07.12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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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오스마르 [사진=서울 구단 제공]

FC서울 오스마르 [사진=서울 구단 제공]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추구 FC서울이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전남 드래곤즈와의 대한축구협회(FA)컵 8강전을 한다.

승점 싸움이 관건인 리그 경기와 달리 토너먼트 경기의 결과는 명확하다. 이기면 올라가고 지면 끝이다. 2015 FA컵 챔피언인 서울은 앞으로 8강, 4강, 결승 단 세 번의 언덕을 문제 없이 오른다면 다시 한번 왕좌에 오를 수 있다.
토너먼트 싸움에서는 득점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점 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 서울에는 황선홍 감독 체제 이후 변화의 과정 가운데서도 좋은 신호가 있었다. 바로 지난 9일 울산전에서의 무실점이다. 지난달 12일 수원 FC전 이후 일곱 경기 만에 이뤄낸 귀중한 성과다. 모든 공격은 수비에서 출발한다. 수비진이 계속해서 든든함을 보여준다면 중원과 공격진도 안심하고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펼쳐 보일 수 있다. 새로운 서울의 축구를 선보이는 데에 있어 가속력이 붙을 수 있는 근간이 되고 있다.

다시 한번 FA컵 왕좌에 오르려면 용을 다스릴 수 있어야 한다. 서울은 전남에게 지난 몇 년간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2010년부터 맞대결을 펼친 총 열여섯 번 경기에서 10승 3무 3패를 거뒀다. 원정에서도 4승 2무 2패의 우위를 보였지만 6승 1무 1패의 결과를 낳은 홈 성적은 압권이다. 홈에서 치러진 총 여덟 경기에서 14득점을 하는 동안 단 4실점만 허용했다. 무실점 경기만 다섯 차례나 되며 특히 2010년부터 2013까지 홈에서 전남을 상대한 네 경기에서는 단 한 골도 허락하지 않았다. 최근 세 번의 홈경기에서도 2승 1무로 무패를 기록 중이다.

전남과의 맞대결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선수는 오스마르다. 올 시즌 오스마르는 지치지 않는 체력과 뛰어난 제공권을 바탕으로 수비진영 전역을 누비며 서울의 골문을 사수하고 있다. 정확하고 예리한 왼발 킥이 또 하나의 장점인 오스마르는 최후방에서 서울의 공격 시발점까지 맡고 있다. 리그 12라운드 전남전에서 프리킥 득점을 성공하기도 했다. 수비수이지만 전남 상대 통산 3득점을 기록한 오스마르는 ‘수비의 핵’을 넘어 '공수의 핵'이라 할 수 있다.
아드리아노의 FA컵 역대 득점기록 달성 여부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지난 대구와의 32강전에서만 네 골을 몰아친 아드리아노는 현재 2016시즌 FA컵 득점왕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역대 FA컵에서 기록된 가장 많은 득점은 1997년 전남 노상래(現 전남 감독)와 2005년 전북 밀톤이 기록했던 여섯 골이다. 최고 기록에 단 두 골만 남겨둔 아드리아노가 FA컵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달성 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FA컵 득점왕 기록은 32강전부터 적용되며 네 골 이상 득점한 선수에 한해 시상된다.

황선홍 감독 부임 이후 서울은 다양한 전술적 변화를 거치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타이트한 경기 일정 속에 선수들의 피로가 많이 축적되긴 했지만 그 원인을 따지고 보면 행복한 피로가 된다. 리그와 ACL 그리고 FA컵이라는 3개 대회에서의 순항은 FC서울이 찬란한 꿈을 꾸며 지치지 않고 계속 뛸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다. FC서울이 황선홍 감독 첫 승과 4강 진출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한 번에 가지고 올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 팬들을 향해 손짓 하고 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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