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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희 송파구청장"탄천나들목 폐쇄 현실성 부족"

최종수정 2016.07.13 15:46 기사입력 2016.07.1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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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희 송파구청장 13일 오후 2시 시청 기자실에서 브리핑 갖고 "개발에 눈이 멀어 방향성을 상실한 서울시의 교통 대책은 타당성 및 현실성 부족" 비판 ...서울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교통 처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고 밝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송파구(구청장 박춘희)는 잠실종합운동장 개발에 따른 탄천나들목 폐쇄와 주변 대규모 개발사업에서 발생되는 교통량 처리를 위한 교통개선대책이 없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서울시는 잠실종합운동장을 국제 비즈니스 교류의 핵심공간으로 글로벌 마이스(MICE) 거점으로 만든다는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

박춘희 송파구청장

하지만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13일 오후 시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종합운동장의 야구장 한강변 이전배치와 주변 수변공간 조성을 위해 기존의 탄천나들목을 폐쇄하는 현실을 인식하지 못한 교통계획은 대단히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방향성을 상실한 서울시의 교통대책, 탄천나들목 폐쇄

탄천나들목은 탄천동측도로와 올림픽대로를 연결, 하루 약 5만7000대의 통과 교통을 처리하는 교통요충지다.
송파의 교통남북축이라 불리는 송파대로와 탄천동측도로 사이에 가락시장 현대화사업, 문정도시개발사업, 동남권유통단지 개발사업과 주변 위례신도시까지 대규모 개발사업들이 한창 진행 중이며 모두 탄천동측도로 확장을 전제로 교통처리대책이 수립된 상태다.

그런데 탄천동측도로를 이용하기 위해서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탄천나들목을 폐쇄한다면 지금도 잠실대교 남단에서부터 시작되는 심각한 교통정체로 몸살을 앓고 있는 송파대로에 교통량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풍선효과를 쉽게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송파구는 "서울시는 탄천나들목의 폐쇄 대안으로 신천나들목에 그 기능을 부담시키도록 하는 계획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통과교통의 동선을 주거지역내부로 유입시켜 주거지역의 환경을 침해할 뿐 아니라 통과교통 처리의 효율을 떨어뜨리는 불합리한 궁여지책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현재 서울시가 검토 중인 네 방향 중 두 방향을 폐쇄하는 계획안 역시 장래 동남권의 교통처리를 위한 탄천동측도로의 확장계획에 대한 대비가 전혀 없어 참으로 우려스럽다는 것이다.

또 송파구는 잠실을 중심으로 방사형 도로망 형태를 가지고 있어 남북축의 도로 신설은 향후에도 불가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장기적인 시각에서 탄천나들목의 기능 및 방향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향후 국제교류복합지구를 포함한 동남권의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인해 증가되는 하루 50만대의 교통량을 감안한다면 탄천나들목에서 강북을 연결하는 교량을 설치하는 등 탄천나들목의 기능을 확대, 교통처리의 효율을 극대화할 필요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오히려 이를 폐쇄하겠다는 것은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방향을 상실한 교통대책이라는 것이 송파구의 의견이다.

◆잠실종합운동장 개발에 따른 서울시의 교통처리대책 전무

서울시가 검토 중인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을 위한 공공기여 대상 핵심사업에서 송파구 내 관련 사업은 탄천동로 지하화, 올림픽대로 지하화, 주경기장 리모델링, 친수공간 조성 등으로 모두 야구장의 한강변 이전과 수변공간 조성을 위해 필요한 사업들이다.

이 중에는 잠실종합운동장 개발에 따른 교통개선대책사업은 단 한건도 없다. 오히려 교통체계를 기형적으로 만들어 주민들에게 혼란과 불편을 가중시키는 탄천나들목 폐쇄와 신천나들목 사업이 있을 뿐이다.

이에 송파구는 ‘철저히 송파구민을 무시한 무책임한 행정’이라고 일축하며 종합운동장 개발로 인한 교통처리대책에 대해 서울시의 계획이 무엇인지 또한 송파구의 교통개선대책사업을 송파구와 합의하여 제시해야 한다고 서울시의 일방적 행보를 비난했다.

◆야구장 한강변 배치를 위한 탄천나들목 폐쇄의 타당성 결여

“ 탄천나들목 폐쇄를 강행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과연 누구를 위한 계획인가?”

잠실운동장 마스터플랜에서 계획한 야구장의 위치는 잠실종합운동장역(2·9호선)에서 약 700m나 떨어진 위치에 있으며, 봉은사역(9호선)에서 약 1km나 떨어져 있어 전혀 관람객과 시민의 이용편의에 적합하지 않다.

또 야구장 한강변 배치를 위해서는 탄천나들목을 폐쇄해야하고, 폐쇄된 탄천나들목의 기능을 부담하기 위해 신천나들목을 신설해야 한다. 여기에 신천나들목 이용을 위해 통과교통의 동선이 주거지역으로 유입되면 주거환경의 피해는 불가피한 상황이 되어 송파대로 교통량이 집중 되는 잠실일대는 교통지옥이 될 것이다.

이번 탄천나들목 폐쇄와 관련, 서울시를 찾아 기자회견을 연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이렇게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지불하고 피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야구장 한강변 배치를 고집한다면 이는 실익이 없는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에 불과하다”며 “서울시는 탄천나들목을 폐쇄하고 한강변에 야구장을 배치하는 계획과 탄천나들목의 기능을 유지하는 계획에 대해 각각의 비용과 편익을 분석하여 제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야구장은 종합운동장 내 시설 배치를 변경하여 현재로서는 얼마든지 이전이 가능, 탄천·한강변 수변공간 조성 역시 탄천나들목을 유지한 상태에서 얼마든지 조성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야구장에서 한강을 바라보는 일’이 ‘교통난으로 고통 받는 주민의 삶’보다 더 중요하고 ‘우선적 가치가 있는 일’인지 시장에게 묻고 싶다” 고 말했다.

◆|의사결정 과정에서 주민들의 참여나 합의 없고, 사회적 공감대 결여

“탄천나들목 폐쇄 및 송파구의 교통처리대책에 대해서 이해당사자인 주민,
나아가 시민들의 이해 설득 과정조차 없이 탄천나들목 폐쇄를 결정한 데 있다”

서울시는 탄천나들목의 폐쇄를 우려하는 수많은 언론보도와 주민들의 반대목소리에도 그간 일체의 해명조차 없었으며 오히려 더 이상의 논란의 여지를 없애려는 듯 사업추진에만 매달려 정책결정이 이루어지는 각종 심의를 서둘러 진행하고 있다.

또 야구장의 위치를 대지 북서측 한강변에 고정시켜 놓은 상태에서 돔구장으로 할지 개방형 구장으로 할지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겠다고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개발계획을 먼저 확정하고 교통계획을 짜 맞추는 거꾸로 행정을 하고 있는 것이다. 개발로 인한 이익보다 개발로 인한 피해를 우선 해결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있어야만 개발에 대한 시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서울시는 야구장의 위치를 한강변으로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주민과 합의를 통해 최적의 위치를 찾아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탄천나들목의 기능을 유지하고 나아가 잠실종합운동장 개발뿐만 아니라 향후 동남권 대규모개발사업의 교통증가량까지 고려하여 나들목의 기능을 극대화하고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구청장은 "만약 시민들의 피해를 묵과한 채 엄청난 사업비와 사회적 비용을 들여 탄천나들목 폐쇄를 강행한다면 이는 67만 송파구민은 물론이고 1000만 시민의 분노를 살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울시 김용학 동남권조성반장은 "탄천IC 폐쇄시 송파 일대에 상당한 교통혼잡을 유발시킬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는 송파구 주장을 서울시도 잘 알고 있으며 이 문제에 대해 오랜 기간 많은 전문가와 함께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교통 처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서울시는 탄천IC에 대해 도로법, 하천법 등 관련 규정에 적합하고 주변 토지이용계획 및 수변공간의 활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최적의 대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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