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지난해 아일랜드의 경제 성장률이 이례적인 급증세를 보였다.
12일(현지시간) 아일랜드 정부 통계국은 2015년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26.3%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잠정치 7.8% 증가를 크게 웃돈 것으로 개발도상국을 포함해도 이례적인 수준의 높은 성장세다.
아일랜드의 통계청에 따르면 해외 기업이 본사를 이전한 경우 그 기업 소유의 기존 설비 등의 자산은 통계상 아일랜드의 자산으로 반영된다. 특히 해외 제약 기업이 아일랜드 기업과 인수합병(M&A)해 본사를 아일랜드에 옮기는 사례가 잇따르며 GDP 증가에 기여했다. GDP가 급증한 덕에 93.8%를 육박했던 아일랜드의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79%로 크게 떨어졌다.
이번 GDP 급증이 실질적인 경제 성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만큼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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