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이재용·최태원·이웅열 3인3색 바이오승부수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월 1일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월 1일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재계 2,3세 총수들이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미래성장 동력사업인 바이오사업이 잇달아 성과를 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향후 매년 8.7%씩 성장해 오는 2020년에는 규모가 278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이는 반도체나 화학제품, 자동차의 시장규모와 맞먹는 규모다.

-바이오로 반도체 신화 잇는다…이재용

이 때문에 국내 대기업들도 앞 다퉈 바이오산업에 뛰어들거나 투자를 늘려왔으며 최근 가시적인 성과가 잇다르고 있다. 삼성은 6년 전인 2010년 5대 신수종 사업에 바이오의약을 포함시켰지만 실질적으로 바이오사업이 빛을 본 것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주도하면서부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까지 바이오의약품 세계 시장에서 생산능력 1위, 매출 1위, 이익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오는 2018년 완공을 목표로 세계 최대 규모인 18만ℓ 규모의 3공장을 짓고 있다. 기존 1공장(3만ℓ)과 2공장(15만ℓ)에 3공장까지 가동을 시작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대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MO) 업체가 된다.

바이오 시밀러 제품 개발업체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엔브렐와 레미케이드, 휴미라 등 세계 3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밀러 제품을 만드는 유일한 기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상장을 추진 중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5월 8일 오전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SK바이오팜을 방문해 회사가 개발중인 신약 개발 과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5월 8일 오전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SK바이오팜을 방문해 회사가 개발중인 신약 개발 과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원본보기 아이콘

-선대부터 시작해온 신약개발 맥잇는다…최태원

최태원 회장은 SK그룹의 신약개발을 담당하는 계열사인 SK바이오팜에 대한 기대가 크다. 그룹 신성장 사업이라는 점도 있지만 선대 때부터 맥을 이어온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다는 목표가 더 크기 때문이다. 1993년 신약 개발을 시작한 SK는 성공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최태원 회장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장기간 지속적인 투자를 멈추지 않았다.

SK㈜의 신약개발 자회사인 SK바이오팜은 국내 최다인 15개 신약후보 물질의 임상 시험 승인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확보했다. 이들 신약후보 물질 중 수면장애 신약(SKL-N05)은 현재 글로벌 임상 3상이 진행되고 있고 급성발작 신약(PLUMIAZ)은 신약 승인 신청을 마쳤고 뇌전증 치료제는 FDA로부터 뇌전증 신약 중 세계 최초로 임상 3상 약효시험 없이 신약 승인을 추진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SK바이오팜은 항암제 등 신규 질환 영역의 신약 개발을 통해 2020년 기업가치 10조원 규모의 글로벌 바이오ㆍ제약 회사로 발전해 나갈 계획이다. SK바이오팜 자회사였던 SK바이오텍은 SK㈜ 자회사로 편입돼 향후 뇌전증 신약을 생산할 계획이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6월8일 SK바이오팜 생명과학연구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앞으로도 혁신적 신약개발이라는 꿈을 실현해 바이오ㆍ제약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제약회사로 성장하기를 기원한다"며 "바이오 신약개발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여러 난관을 예상했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에서 꾸준한 투자를 해왔다"고 말했다.
이웅열 회장(가운데)이 코오롱글로벌 기술연구소 연구원들과 셀카봉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이웅열 회장(가운데)이 코오롱글로벌 기술연구소 연구원들과 셀카봉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원본보기 아이콘

-인내심갖고 투자한 '인보사' 시판 눈앞…이웅열

이웅열 코오롱 회장은 미래사업 중 하나인 바이오 사업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투자해왔다. 그 결실을 마침내 보게 됐다. 계열사인 코오롱생명과학은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퇴행성관절염치료제 '티슈진-C(상품명 인보사)'의 국내 시판허가(품목승인)를 신청했다.

'인보사'는 정상 연골세포와 형질 전환 연골세포를 3:1 비율로 혼합해 퇴행성 관절염을 치료하는 세포유전자 치료제다. 유전자 치료제로는 국내 최초, 동종세포 유전자 치료제로는 세계 최초로 품목허가를 신청한 사례다. 유전자치료제는 유전자 전달체를 이용해 치료 유전자를 인체에 전달, 질병을 치료하는 형태의 약이다.

이웅열 회장은 1996년 회장 취임 직후부터 그룹 바이오사업을 총괄했다. 1999년 미국 메릴랜드주에 바이오기업 티슈진, 2000년 코오롱생명과학을 잇달아 설립했다. 지난해 2월에는 코오롱생명과학 충주공장을 찾아 티슈진-C의 개발을 독려한 바 있다. 3월 말 현재 코오롱 생명과학의 최대주주는 ㈜코오롱으로 지분 20.34%를 보유 중이며 이 회장은 15.3%로 2대 주주다. 이 회장은 최근 85억원을 들여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을 17.03%로 늘렸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