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 장관은 11일(현지시간) 영국 국회의사당에서 총리 내정 후 처음으로 가진 공개 연설을 통해 "어려운 시기"라며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한 시기"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브렉시트는 브렉시트일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메이 장관은 EU 탈퇴 조항을 담은 리스본 조약 50조(Article 50 EU)를 올해 안에 실시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파이낸셜 타임즈는(FT)는 이에 대해 메이 장관이 브렉시트 반대론자였다는 점에서, 총리 취임 이후에도 EU회의론자(유로스켑틱)들의 비난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메이 장관의 총리 내정은 영국 집권 보수당 대표를 뽑는 경선에서 메이와 함께 결선에 오른 앤드리아 레드섬 에너지차관이 이날 경선 포기를 선언하면서 굳어졌다.
레드섬은 이날 사퇴 기자회견에서 "국익을 위해 강한 총리가 지명되는 게 급선무"라며 "메이 장관에 대한 완전한 지지를 확인한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레드섬의 사퇴 이후 "오는 13일 메이 장관이 새 총리에 공식 취임할 것"이라며 동시에 자신은 사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머런 총리는 "메이 장관은 향후 몇 년간 영국이 필요로 하는 리더십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 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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