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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파업②]대우조선·현대重도 파업 초읽기

최종수정 2016.07.09 09:30 기사입력 2016.07.0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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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의 노조가 모두 파업 준비에 돌입하면서 업계 전체가 일촉즉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노협)가 지난 7일 부분 파업에 돌입했고,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도 이미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파업을 결정해 두고 돌입 여부와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노협은 지난 7일 오후 1시부터 4시간 동안 파업에 들어갔다. 앞서 노협은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오전 8시까지 거제조선소 K안벽에서 구조조정 철회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미 정시 출·퇴근과 특근·잔업 거부 등 준법투쟁에 돌입했던 노협은 전날 삼성중공업 박대영 사장을 고용노동부 통영지청에 고소하기도 했다.

노협은 사측이 지난달 15일 임원 임금 반납과 1500명 희망퇴직 등 내용을 담은 자구계획을 공개한 데 대해 일방적 구조조정이라며 철회를 요구해왔다. 이미 노협은 지난달 28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 참여 노동자 가운데 91.9%가 찬성표를 던져 파업을 가결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나머지 국내 조선업 대형3사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노조 역시 파업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우선 3개 기업 가운데 가장 강성노조로 꼽히는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미 지난 주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조정 중지' 통보를 받아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했다.

특히 현대중공업의 경우 연대파업을 약속한 현대자동차 노조가 5일 오전 임금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을 했다. 이에 따라 오는 13일 현대차 노조가 조합원 총회에서 파업을 의결하고, 현대중공업과의 연대파업을 준비할 가능성이 높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지난달 14일 투표를 실시해 조합원 85%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고, 27일부터는 노조 사무실 등에서 무기한 밤샘 농성에 들어갔다. 대우조선은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냈다가 파업권 확보에 실패했지만 쟁의 목적을 바꿔 다시 조정 신청을 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다음주쯤에는 조선 3사의 노동자가 모두 파업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조선사의 한 노조 관계자는 "노조원들이 압도적으로 파업을 찬성한 상황이니 집행부가 추후 상황을 봐가면서 파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국내 대형 조선 3사가 한꺼번에 파업을 예고하자 지역 경제계와 협력업체들은 안타까움과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적자의 수령에 빠진 기업들이 경영위기에서 탈출하려면 노사가 협력해 고통을 분담하는 게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라며 "대내외적으로 힘든 시기에 노조의 파업은 공감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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