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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노협 "파업은 마지막 수단"…29일 상경집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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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가 29일 오전 8시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원다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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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삼성중공업 근로자들이 산업은행과 삼성중공업이 마련한 자구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중공업 노조협의회(노협)는 29일 오전8시 서울 삼성전자 서초옥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전날 거제조선소 정문 앞에서 구조조정 반대 집회를 연 후 버스 4대에 나눠타고 이날 오전 7시께 삼성전자 서초 사옥 앞에 도착했다.
노협측은 "희망퇴직을 빙자한 인적 구조조정과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자구안 시행으로는 조선소를 살릴 수 없다"며 "일시 불황기를 넘길 지혜를 모으지 않는다면 한국 조선업도 일본 조선산업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15일 삼성중공업 구조조정안, 자구안 발표 후 미래전략실을 포함한 삼성의 경영진 중 어느 한 사람도 삼성중공업 근로자들과 대화하려고 하지 않고 있다"며 "근로자가 빠진 구조조정, 자구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날 집회가 끝난 후 "미래전략실에 근로자 입장을 담은 항의서한을 전달할 계획 "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들은 당장 파업에 들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노협은 지난 22일 사측에 쟁의발생 신고를 했기 때문에 당장 이날부터 파업을 할 수 있다.

강일남 삼성중공업 노협 조직쟁의부장은 이날 아시아경제와 만나 "아직 파업을 진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늘 집회 역시 노와 사가 협상 테이블에 앉게 하려는 압박 수단이며 파업은 마지막(수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조선업 업황 악화에 브렉시트까지 더해진 최근 경제 상황을 감안하면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구조조정 등 삼성 중공업의 회생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전체 근로자의 10%인 500~1000명 가량이 하루 정도 집회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체 작업이 중단되는 등 큰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외부의 금융 지원 등에 있어서 차질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120명, 경찰 추산 11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집회 후 11시경 산업은행을 방문한 후 해산할 계획이다. 전날 노협은 전체 조합원 5396명 중 투표에 나선 4768명 가운데 91.9%인 4382명이 파업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삼성 계열사 사장들이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모이는 수요 사장단 회의가 열리는 날인 만큼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과 집회에 참가한 근로자들이 만날 가능성도 점쳐졌지만 박 사장은 사장단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박 사장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날 오전 8시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개최한 '조선업계 CEO·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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