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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충격]브리메인 기대했는데…'불똥' 튄 유럽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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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펀드에 지난주 183억원 순유입…유럽증시 일제 하락에 유로스톡스 50 기초자산 ELS도 손실 우려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영국이 예상을 깨고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선택하면서 국내 유럽펀드 투자자들도 패닉에 빠졌다. 영국 국민투표를 앞두고 '브리메인(Bremainㆍ영국의 유럽연합 잔류)' 전망이 높아지면서 유럽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상승했지만 당장 이번주부터 수익률 급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브렉시트가 확정되자 유럽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전일 대비 3.15% 떨어졌고 독일 DAX 30 지수와 프랑스 파리 CAC 40 지수도 각각 6.82%, 8.04% 하락했다.
국내 투자자들이 '브리메인'에 베팅하면서 같은 기간 자금도 순유입됐다. 27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한주간 유럽펀드에는 183억원이 들어왔다. 최근 3개월동안 1620억원이 순유출됐지만 브렉시트 반대 여론이 높아지면서 24일 오전까지만 해도 영국이 유럽연합(EU)에 잔류할 것이란 관측이 높았다.

브리메인에 대한 기대감으로 유럽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도 상승했다. 지난 한주간 유럽 주식형펀드는 평균 4.41%의 수익률을 기록해 해외 주식형펀드 중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지난 24일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 기준).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 1.75%의 2배를 훨씬 웃도는 성과다.

하지만 국내 투자자들의 예상이 빗나가면서 당분간 유럽펀드 투자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더 큰 문제는 주가연계증권(ELS)이다.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한 ELS는 총 70조원 규모인데 이 중 유로스톡스 50을 기초자산으로 편입한 ELS가 43조원에 달한다. ELS는 기초자산이 발행 당시 가격보다 40~60% 하락하면 원금 손실 가능성이 발생한다. 지난해 4월 유로스톡스 50 지수가 3800선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지수가 2200선으로 내려갈 경우 손실이 나타날 수 있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지난 24일 기준 2776.09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홍콩 H지수 급락에 따른 ELS 손실 우려에 이어 유럽 증시 급락에 따른 ELS 손실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브렉시트 후폭풍이 커지면서 전문가들은 유럽 지역에 대해 신중한 투자 의견을 내놓고 있다. 영국 베어링자산운용 관계자는 "브렉시트로 파운드화가 폭락하고 글로벌 주식시장이 하락했다"며 "브렉시트가 다양한 자산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투명한만큼 아직 과감한 의사결정을 내리기는 적합하지 않다"고 밝혔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로 하반기 경기 회복 불확실성이 높아졌고 EU 역내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여지가 높다"며 "앞으로 시장이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는 미지의 길을 가게 된다는 점에서 유럽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조정한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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