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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호 후폭풍, 특검 덫에 빠진 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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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 연루 의혹 검사 계속 늘어…검찰 "범죄 혐의 없어" vs 법조계·정치권 "특권 도입 필요"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51·구속) 구명 로비 의혹에 연루된 검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검찰은 "별다른 혐의점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법조계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특별검사' 도입 필요성을 역설하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2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의 한 차장 검사는 올해 초 정 대표 측 법조브로커 이민희(56·구속)씨가 도피하던 시절 수사와 관련해 통화했다.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홍만표 변호사. 사진=연합뉴스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홍만표 변호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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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는 자신이 수사받고 있다는 사실을 전하며 상담을 요구했고, 검사는 자수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는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57·구속) 소개로 이씨를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사 결과 해당 검사의 범죄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앞서 검찰은 홍 변호사가 지난해 정 대표 측 돈을 받고 서울중앙지검 최윤수 당시 제3차장과 접촉한 사건에 대해 '실패한 로비'로 정리한 바 있다.
정 대표는 자신의 구명 로비를 위해 수십억원의 돈을 아끼지 않았고,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변호사와 브로커들은 실제로 구명활동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검찰은 21일 서울고검 박모 검사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박 검사는 정 대표 측으로부터 로비 대가로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 인물이다.

현직 검사를 둘러싼 의혹이 연이어 불거지면서 '면죄부 수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지난달 "검찰 고위직 출신 전관 변호사와 법원의 부장판사 등이 관련돼 있어 검찰이 수사를 담당한다면 그 공정성을 의심받게 될 것"이라며 특검 도입을 주장한 바 있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특검 도입 움직임도 구체화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검찰 기류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검찰은 본격적인 '부패와의 전쟁'을 준비하고 있지만, 특검 수사가 현실화할 경우 마음껏 사정의 칼날을 행사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정운호 구명로비를 둘러싼 남은 의혹을 파헤치는 데 집중하겠다면서도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않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홍 변호사 기소 사실에 대해서는 수사가 끝났지만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거나 하면 확인해 볼 예정이고, 확인 중인 건이 몇 개 있다"면서 "일각에서는 수사가 끝났다고 하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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