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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기자의 Defence]자존심 구긴 北미사일… 성공 못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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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단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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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22일 무수단으로 추정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연이어 발사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은 이날 오전 5시 58분에 이어 오전 8시5분께 원산 일대에서 무수단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각각 1발씩 발사했지만 모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까지 총 5차례 무수단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은 지난 4월 최초로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실패의 원인을 나름대로 분석, 보완해 다시 발사를 시도했지만 연이어 실패하면서 김정은은 체면을 단단히 구기게 됐다. 군당국은 북한이 이날 발사한 다섯 번째 무수단 미사일은 최소 사거리의 절반에 미치지 못한 150~160㎞를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탄도미사일의 궤적은 포물선을 그려야 하지만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비정상적인 궤적을 나타나 근본적인 결함이 있는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북한이 실패를 거듭하면서 무수단미사일을 고집하는 이유는 전략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다. 무수단 미사일은 사거리가 3000∼4000㎞로, 주일미군기지를 포함한 일본 전역과 태평양 괌 미군기지까지 사정권에 들어가 유사시 한반도 전개되는 미군 증원전력을 겨냥한 무기로 꼽힌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지난 20일 미국의 핵잠수함 미시시피호의 방한을 비난하는 담화를 통해 "우리 군대는 B-52H 전략폭격기가 이륙하는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와 핵동력 잠수함이 발진하는 해상침략기지들을 포함해 미국의 대조선 침략 및 병참보급 기지들까지 정밀타격권 안에 잡아넣은 지 오래"라고 주장한 것이 이를 말해준다. 30~50여 기를 실전 배치한 무수단 미사일과 초기비행시험에 성공한 SLBM을 보유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한차례의 시험발사도 하지 않고 2007년 실전 배치된 무수단 미사일이 무기로써 신뢰성을 잃은 것 아니냐는 것이다. 옛소련의 SLBM인 R-27(SS-N-6)을 모방해 개발한 무수단 미사일은 '다이메틸 하이드라진(UDMH)'이라는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데 이 연료는 추진력을 높여주도록 질산을 산화제로 사용한다. 이 연료는 상온에서 보관할 수 있어서 한번 주입하면 1주일가량은 발사대기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사일 1발에 30분이면 연료를 모두 주입할 수 있다. R-27은 지상에서 발사하는 탄도미사일로 쉽게 개조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지상에서 발사하는 미사일로 개조할 경우 탄두부나 동체 크기를 더 키울 수 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결함이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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