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오이는 654억헤알 규모의 법정관리를 신청했으며, 이는 단일 기업의 법정관리 신청으로는 브라질 내 최대 규모다.
오이의 법정관리 신청 소식이 알려진 이날 브라질 경제는 연쇄효과가 지배했다. 오이의 지분을 보유한 브라질 최대 국영은행인 브라질은행과 시중은행 이타우-우니방쿠 등은 큰 소실을 봤으며, 파산에 따라 연쇄적으로 지불해야 할 금액이 14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또 이날 오이 우선주는 18% 떨어졌고, 매출의 39%를 오이에 의존하는 텔레마케팅 서비스기업 콘탁스 파르티시파소이스 SA의 주가는 5개월래 최저치로 하락했다.
오이와 같이 경기침체로 인한 기업의 법정관리 신청이 이어지면서 브라질 국가 경제의 복병으로 작용하고 있다.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는 기업의 법정관리로 인해 기업 부채가 1200억헤알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신용조회기관(Serasa Experian)에 따르면 올 5월 파산을 신청한 기업의 수는 184개로 지난해보다 55% 증가했다.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도 법정 관리를 신청이 임박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