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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통신기업 오이 법정관리 신청…브라질 경제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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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브라질 통신업체인 오이가 21일(현지시간) 브라질 사상 최대 규모의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오이는 654억헤알 규모의 법정관리를 신청했으며, 이는 단일 기업의 법정관리 신청으로는 브라질 내 최대 규모다.
브라질 토종업체 오이의 경영 악화는 지난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008~2009년 부채가 거의 두 배로 늘어나는 등 급증했고, 지난해에는 53억4000만헤알의 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오이는 유선전화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1위, 무선전화 부문에서 4위에 오르는 등 굴지의 기업으로, 이번 파산의 여파는 클 것으로 보인다.

오이의 법정관리 신청 소식이 알려진 이날 브라질 경제는 연쇄효과가 지배했다. 오이의 지분을 보유한 브라질 최대 국영은행인 브라질은행과 시중은행 이타우-우니방쿠 등은 큰 소실을 봤으며, 파산에 따라 연쇄적으로 지불해야 할 금액이 14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또 이날 오이 우선주는 18% 떨어졌고, 매출의 39%를 오이에 의존하는 텔레마케팅 서비스기업 콘탁스 파르티시파소이스 SA의 주가는 5개월래 최저치로 하락했다.

오이와 같이 경기침체로 인한 기업의 법정관리 신청이 이어지면서 브라질 국가 경제의 복병으로 작용하고 있다.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는 기업의 법정관리로 인해 기업 부채가 1200억헤알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신용조회기관(Serasa Experian)에 따르면 올 5월 파산을 신청한 기업의 수는 184개로 지난해보다 55% 증가했다.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도 법정 관리를 신청이 임박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브라질 주요 기업의 신용등급이 올해 줄줄이 강등될 수 있다고 밝혔다. 피치는 브라질 기업 가운데 53%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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