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드 김홍철 대표는 21일 “연내에 매출 900억원 수준의 100% 자회사 2곳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현금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는 사업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 자원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DST의 지분 51%와 경영권을 확보했고 연말까지 나머지 49%를 확보해 100% 자회사로 운영할 방침이다. 인수 대금은 270억원 규모다.
밸브 사업을 운영하는 TY밸브(티와이밸브)도 100%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TY밸브는 법원 회생절차가 진행 중으로 코리드가 우선협상대상자가 되면서 지난 3월 15일 본계약을 체결했다.
김 대표는 “TY벨브는 EPC 플랜트 시장 위축으로 부도가 나면서 법정관리가 된 기업”이라며 “회생절차를 통해 부채 600억원이 모두 탕감받아 순자산 300억원이 되는 우량 회사로 거듭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리드는 TY벨브를 1~2년 이내에 정상화해 400억원의 매출과 1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대표는 “7월 초에 인수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년 정상화를 바탕으로 획기적으로 도약할 기회를 잡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리드는 콩고민주공화국 소재 구리 광산을 중국 국영 업체에 매각키로 협의했지만 마무리가 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중국 국영업체 외에 또 다른 중국 기업으로부터 지분 매입 의사를 받은 상황이다.
김 대표는 “중국은 구리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중국 2~3개 업체가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 안으로 지분 매각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리드는 관계회사인 태주종합철강과 함께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콩고 광산의 채굴권을 가진 현지 법인의 지분 70%를 절반씩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30%는 콩고 정부가 갖고 있다.
김 대표는 “51% 이상 경영권 지분을 매각하고 잔여 지분은 20년간 배당을 받는 방안과 공동투자를 통해 광산을 개발하는 방안 등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콩고 무소쉬 구리 광산에 중국이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전기차와 관련이 있다. 구리는 전기차의 전기 전도체로 활용되는 만큼 반드시 필요한 금속이다. 전기차 한 대당 필요한 구리양은 60kg으로 일반 디젤차보다 4배 이상 더 드는 거로 알려져 있다. 이미 중국은 미국을 꺾고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의 구리 소비량도 점차 커지고 있어 세계 구리 생산량의 약 40% 정도를 소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0년간 계속해 제련 능력을 키워왔지만 여전히 해외 공급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중국은 국내에 안정적으로 구리를 공급하기 위해 해외 광산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재 관리종목에 편입됐지만 올 상반기에 모든 준비를 끝내고 하반기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우량한 회사를 관계사로 편입해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관리종목 탈피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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