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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롯데]몸집 키우는 롯데그룹, 다음 M&A는 금융계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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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사업과 시너지 고려…카드사 인수 가능성도
롯데렌터카와 맞물릴 캐피탈사 인수도 유력

롯데그룹 금융계열사 관련 지분구조(표=이베스트투자증권, 총자산은 2016년 1분기말 기준)

롯데그룹 금융계열사 관련 지분구조(표=이베스트투자증권, 총자산은 2016년 1분기말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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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수조원의 자금을 투입한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키워온 롯데그룹이 최근 정황상 금융 계열사 인수에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경쟁력과 자생력을 갖추고, 롯데쇼핑 등 타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위해서는 기존 시장에서 우수한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금융기관 인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일 "롯데그룹이 금융 사업을 키우고 싶다면 M&A가 해법이 될 수 있다"면서 상위 카드사나 캐피탈사의 M&A를 시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롯데그룹은 2009년 이후 7조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해 두산주류, 하이마트, AK면세점 등 20여개의 기업을 인수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금융계열사 관련 M&A는 없었다. LIG손해보험 인수전에 참여한 바 있지만, 성공하지는 못했다. 롯데렌터카를 제외하면 여전히 공통적으로 금융계열사의 시장지배력은 약하고, 그룹 내 영업의존도가 높다.

전 애널리스트는 "유통업과의 시너지를 고려할 때 롯데카드는 핵심 금융 계열사 역할을 지속 수행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지급결제 기능의 고도화와 경쟁심화 과정에서 입지가 축소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통 계열사 연계영업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다양한 범위의 기존 고객군을 확보하고 있는 카드사 인수를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캐피탈사 중에서는 아주캐피탈 인수에 나설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아주캐피탈은 자동차금융 분야에서 오랜 업력을 갖고 있으나 조달우위를 바탕으로 한 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의 약진으로 입지가 축소되고 있다"면서 "개인신용대출 비중이 여전히 높은 롯데캐피탈 입장에서는 인수 시 자산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크게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롯데렌탈과의 시너지 창출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기반으로 평가 받는 자동차금융 부문에서 롯데그룹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속적인 M&A를 추진해온 롯데그룹 입장에서는 추가적인 대규모 재원투입에 대한 부담이 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 애널리스트는 "롯데쇼핑을 포함한 일부 자회사의 경우 재무구조개선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해 롯데렌탈 인수의 경우 단독 인수가 아닌 50%의 재무적투자자 참여형태로 진행됐다"면서 "보유자산 처분 등을 통한 재원조달 가능성을 배제한다면, 상대적으로 가격부담이 덜한 중소형 증권사에 대한 인수방안 역시 대안으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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