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이변없이 마무리 될 경우 25일 귀국할듯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의 고강도 압박수사가 열흘을 넘어가고 있는 가운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귀국 시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형 인수·합병(M&A) 무산은 물론 각종 현안을 놓치고 있는 상황에서 '총수의 귀환'이 경영 정상화의 계기를 제공하지 않을까 하는 내부 기대 때문이다.
현재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의 부재와 검찰 수사 압박으로 정상적인 경영활동에 차질을 빚고 있다. 신 회장 주도의 '원 롯데', 투명경영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호텔롯데의 상장 뿐 아니라 장기간 추진해온 호텔, 면세점, 리조트 M&A도 무산됐다.
직원들은 신 회장의 귀국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간 총수가 부재할 때마다 그의 자리를 대신했던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 소진세 롯데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 등 가신그룹들도 검찰의 조사 대상으로 지목된 것으로 알려져 나서긴 어려운 게 사실이다.
최근 창립 35주년을 맞은 롯데물산도 마찬가지다.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가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구속되면서 당장 연말 완공 예정이던 롯데월드타워 건설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정확하게 언제 신동빈 회장이 귀국할 지에 대해서는 현재까지는 확답하기 어렵다"면서 "현지 일정이나 상황에 변수가 있고, 신 회장이 이를 감안해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그룹 전체가 비상상황에 있기 때문에 귀국이 늦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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