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교수 B씨는 학생들을 인솔해 해외연수를 다녀오면서 국외여비 1700만원을 수령한 후 여행업체에 여행비로 납부하지 않고 전액을 사적으로 사용했다.
이외에도 기관경고·주의 3건, 경고·주의 8건(20명), 시정 10건 등 모두 56건의 처분요구를 하고, 1억1900만원을 회수했다.
연구비와 국외여비를 횡령해 사적으로 사용하고, 공용물품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업무를 소홀히해 예산을 낭비하는 등 부적절한 사례들이 다수 적발됐다.
이외에도 공용물품 재물조사, 국내여비 정산, 학생출석부 작성·보존 관리, 학생지도위원회 및 장기현장실습장 운영 등의 업무를 부적절하게 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결과를 한농대에 통보해 연구비와 국외여비를 횡령한 관련자들을 수사당국에 고발하도록 하고, 연구비와 국외여비를 횡령하거나 예산을 낭비한 관련자들에 대해 징계를 요구하는 등 관계규정에 따라 엄중하게 조치할 계획이다.
한농대는 비위행위 관련 보직자 교체, 교직원에 대한 특별교육 실시, 제도 개선 등 유사사례 재발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공직사회 부패척결을 위한 강도 높은 특별감찰과 공직기강 확립에도 불구하고 관행적 비위행위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적발되는 비위행위자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여 엄중하게 처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지난 4월 산하 17개 기관별로 상시감찰팀을 구성해 취약분야에 대한 집중점검과 협업감사를 추진하고 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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