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연찬 장암칼스 대표

구연찬 장암칼스 대표

AD
원본보기 아이콘
꾸준한 R&D로 中企 한계 딛고 글로벌 시장에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지원사업 계기로 日 미츠바에 수출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특수 윤활유 부문의 글로벌 강소기업 장암칼스가 본격적으로 해외시장 문을 두드린 건 2000년대 중반부터다.

윤활유는 자동차와 휴대폰 등 전자부품, 항공기 등 기계장치가 오차 없이 맞물려 돌아가도록 하는 데 꼭 필요한 것인데 이전까진 미국, 독일, 일본 등 제조업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로 해외시장을 뚫기 쉽지 않았다.


장암칼스는 2004년 국내 최초로 친환경 그리스(Grease, Vagerail KS-530)를 자체 개발했다. 세계적으로도 네 번째다.

이 일이 수출시장 문을 여는 계기가 됐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제품을 국산화해 해외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던 특수 윤활유시장에 자리를 잡았다. 장암칼스의 활약은 국내 대기업들이 비싼 가격에 수입하던 특수 윤활유의 수입 가격을 낮추는 효과를 덤으로 가져왔다.


국내에선 이미 현대기아차와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96,000 전일대비 12,000 등락률 +4.23% 거래량 39,314,752 전일가 284,00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최대 100조 피해 우려, 2등 아니라 나락 간다"…산업장관 "삼전 파업 시 '긴급조정' 불가피" 삼성 노사 평행선 계속…사측 "직접 대화" vs 노조 "성과급 결단 없으면 파업"(종합) 외국인 2.8兆 매도 속 코스피 신고가 마감…8천피 눈앞(종합) , POSCO홀딩스 POSCO홀딩스 close 증권정보 005490 KOSPI 현재가 486,500 전일대비 8,000 등락률 +1.67% 거래량 600,393 전일가 478,50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투자금 부족, 반대매매 위기...연 5%대 금리로 당일 해결 '7800선 터치'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 발동…불타는 '삼전닉스' 기회가 왔다면 투자금부터 넉넉하게...4배 주식자금을 연 5%대 금리로 등에 공급하게 됐지만 수출시장을 여는 건 만만치 않은 일이었다. 자동차, 항공기, 휴대폰 등 민감한 기계의 품질은 물론 안전을 위해 필요한 특수 윤활유 거래선을 이름도 낯선 한국 업체로 바꾸게 하는 건 쉽지 않았다.


구연찬 장암칼스 대표(74)는 연 매출액이 150억원이던 2007년 12억원짜리 실험장비를 들여오는 등 해마다 매출액의 10% 가까운 돈을 연구개발(R&D)에 투자했다.


기회는 찾아왔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부진을 겪던 미국 제조 업체들이 원가절감을 위해 품질 경쟁력은 뛰어나지만 가격이 낮은 해외 거래선을 찾기 시작했다. 2011년 일본 동북지방에 몰아닥친 강력한 쓰나미로 피해를 본 일본 업체들은 안정적으로 원ㆍ부자재를 공급해 줄 이웃 나라를 기웃거렸다.


장암칼스는 2014년 5년에 걸쳐 진행된 미국 GM의 특수 윤활유 테스트를 1등으로 통과했다. 이 덕에 2011년부터 GM에 공급하던 물량이 크게 늘어 700만달러짜리 공급계약도 맺었다.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기정원)의 R&D 지원사업도 구 대표에게 날개를 달아줬다. 구 대표는 2013년 KOTRA가 주관하는 일본 무역상담회에 갔다가 기정원의 구매조건부신제품개발사업을 알게 됐다.


기정원은 중소기업상용화기술개발사업으로 구매조건부신제품개발사업을 벌이는데 장암칼스는 이 사업의 해외수요처과제에 지원해 2013년부터 2년간 4억원가량을 지원받았다.


해외수요처과제는 해외수요처로부터 신제품 개발을 요청받은 중소기업의 시제품 제작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장암칼스는 일본 자동차부품 업체인 미츠바(Mitsuba)와 소형베어링에 들어갈 그리스 개발에 성공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츠바 필리핀공장에 소형베어링용 그리스를 납품했고, 조만간 멕시코 미주공장까지 공급을 확대한다.


장암칼스 아산공장

장암칼스 아산공장

원본보기 아이콘

2011년 완공한 충남 아산공장(2만9750㎡)에서는 450여 가지에 이르는 특수윤활유를 생산한다. 거래처는 국내 400곳, 해외 22개국에 이른다. 그 사이 연 매출액 30억원짜리 회사는 3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AD

구 대표는 다음 달 미국 디트로이트 인근 현지 공장부지 물색을 위해 출장길에 오른다. 미국 수출이 늘면서 현지 생산을 원하는 거래처의 요구 때문이다.


구 대표는 "장암칼스의 특수 윤활유는 해외 경쟁 업체보다 20~30% 정도의 가격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기업 해서 남는 것은 미래를 위해 지속적으로 재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