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거취 문제를 고민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당이 또 다시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혁신비대위 회의에서 탈당파 '일괄 복당' 방침을 의결한 후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의 압박을 받았고, 내일(17일)로 예정된 고위 당정청 회의에도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8월 전당대회 전까지 사실상 당 대표 역할을 해야 하지만 모든 당무를 거부하는 상태다.
'사실상 비대위가 활동을 중단하는 것인지' 묻자 김 의원은 "비대위원장이 비대위 회의를 주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 위원장이) 무거운 심정을 가지고 떠났다. 거취 문제까지 심각하게 고민하실 듯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혁신비대위는 탈당파 무소속 의원 7인의 '일괄 복당' 방침을 무기명 투표로 최종 의결했다. 비대위의 결정에 친박 의원들은 "비대위의 쿠데타"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고, 비난의 화살을 김 위원장에게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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