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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어선활동 증가로 NLL 긴장 고조…해군 고강도 기동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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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은 16일 북한이 어선 단속 등을 빌미로 서해 NLL에서 국지도발을 감행할 가능성 등에 대비한 해상기동훈련에 들어갔다.

해군은 16일 북한이 어선 단속 등을 빌미로 서해 NLL에서 국지도발을 감행할 가능성 등에 대비한 해상기동훈련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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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6월 꽃게잡이 철을 맞아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북한 어선과 북한 단속정의 활동이 대폭 증가함에 따라 우리 군이 고강도의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해군은 16일 북한이 어선 단속 등을 빌미로 서해 NLL에서 국지도발을 감행할 가능성 등에 대비한 해상기동훈련에 들어갔다.
군 관계자는 "최근 서해 NLL 근해에서 북한 어선이 약 200여 척 조업 중이며, 이는 작년에 비해 약 1.7배 증가한 것"이라며 "북한 어선이 증가함에 따라 북한 단속정의 활동도 더 활발한 상태"라고 말했다.

북한 어선의 조업활동 증가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먹을거리 증산의 핵심이 수산물에 있다는 판단 아래 물고기 잡이를 적극 독려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6월은 꽃게가 산란기를 앞두고 알이 꽉 차고 살이 통통하게 올라 NLL 해역에서 남ㆍ북한, 중국 어선들의 조업 경쟁이 벌어지는 시기로, 북한 어선뿐만 아니라 불법조업하는 중국어선들도 200척 안팎에 이른다.
중국어선 대부분은 북한 군부로부터 조업권을 사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어선은 NLL 북쪽 해역에서, 우리 어선은 NLL 남쪽 지정어장에서 조업하지만, 중국어선이 NLL을 오르내리며 조업해 이를 단속하는 과정에서 남북 함정 간 충돌 가능성이 상존한다.

1999년 제1연평해전과 2002년 제2연평해전이 모두 6월에 벌어졌다. 해군2함대사령부 주관으로 1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NLL 사수훈련'에는 이지스 구축함 율곡이이함(7600t급)을 비롯한 해군ㆍ해경 함정 20여 척과 코브라 공격헬기, KF-16 전투기, P-3 해상초계기, 링스 해상작전헬기 등 육ㆍ해ㆍ공군 항공기 10여 대가 참가한다.

적 경비함의 서해 NLL 침범상황을 가정한 국지도발 대응에 초점이 맞춰지며 대공 및 대함 실사격 훈련도 실시한다. 육상에서는 도서기지 대공방어 및 주둔지방어 훈련, 수중침투 대응훈련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북한은 최근 NLL 인근에서 전력을 계속 보강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해 NLL에서 북쪽으로 60여㎞ 거리에 있는 고암포에 70여 척의 공기부양정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기지를 건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기부양정은 침투 목적의 특수부대원을 신속히 수송하는 선박이다.

북한은 또 연평도에서 동북쪽으로 12㎞ 떨어진 무인도인 '아리도'에 지난해 10월부터 진행한 20m 높이의 철탑 구조물 공사를 올해 초 완공하고 여기에 고성능 영상감시 장비도 설치했다.

해군기동훈련을 지휘하는 박동선 2해상전투단장은 "적이 우리 서해 전장에서 또다시 도발한다면 도발 현장이 그들의 무덤이 되도록 신속, 정확, 충분하게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해군 2함대는 오는 29일 제2연평해전 14주년 기념식에 당시 북한의 기습공격으로 전사한 6용사 유가족들을 초청, 6용사의 이름으로 명명한 유도탄 고속함 6척을 방문할 예정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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