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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해진 옐런이 시장에 보낸 3가지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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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Fed)이 더 신중해졌다. 옐런 의장은 15일(현지시간)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도중 글로벌 경제와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굳이 감추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옐런 의장은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며 시장의 쏠림에는 제동을 걸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5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 이후 금리 동결의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5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 이후 금리 동결의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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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파괴력,걱정된다=기자 회견의 첫 질문으로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 연합 탈퇴) 문제가 나오자 옐런 의장은 기다렸다는 듯이 "영국의 결정은 유럽과 영국은 물론 글로벌 경제에 상당히 중요하다"고 답했다. 미국 중앙은행의 책임자로서 평소 글로벌 경제 변수에 대해선 말을 아꼈던 평소 태도와는 상당히 달랐다. 옐런 의장은 브렉시트 문제가 이번 금리 동결 결정에도 상당히 영향을 줬다는 점도 숨기지 않고 공개했다. 그만큼 브렉시트가 가져올 미국및 글로벌 경제의 파급 효과가 엄청날 것이란 점을 시장 참여자들에게 주지시킨 셈이다.

옐런 의장은 브렉시트를 비롯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미국 경제와 금리 인상 결정에도 직접적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인정했다. 이는 올해 유럽, 일본 등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가 좀처럼 침체를 떨치고 회복되기 힘들 것이란 메시지이기도 하다.
◇미국 경제 불확실성도 커졌다=지난 달까지만 해도 재닛 옐런 의장과 미국내 지역연방 은행 총재들은 금리 인상이 머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올해 1분기 위축됐던 미국 경제가 회복 기미를 보이며 금리 인상을 위한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그러나 최근들어 기류가 급변했다. 특히 5월 고용지표가 결정타였다. 4월에 비해 비농업 부문 고용 증가는 3만8000명에 불과했다. 시장의 전망치 16만명 증가에 턱없이 모자라는 결과였다.

옐런 의장은 이날 "최근 여러 경제지표가 혼조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시장이 너무 과민 반응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당부했다.
그러나 옐런 의장의 속내는 "고용 시장 개선이 느려지고 있는 것 같다"는 말에 방점이 찍혀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는 올해 생산성 증가도 무뎌질 것으로 내다보면서 이같은 상황이 상당기간 지속될 수도있다고 밝혔다. Fed가 이날 석달만에 올해와 내년 미국 경제 성장 전망치를 하향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7월 금리 인상, 버리지 않았다=옐런 의장은 기자회견 후반부에 "7월 금리 인상이 불가능하지 않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여러모로 의외다. 옐런 의장을 비롯한 전임자들은 금리 인상의 구체적 시기에 대해 여간해선 직접적인 힌트를 던지지 않는다. 더구나 7월 금리 인상 시나리오는 이번 시장의 논의 테이블에서 거의 내려지고 있는 분위기다. 올해 남은 FOMC는 7월과 9월,11월, 12월이다. 현 경제 상황과 11월 미국 대선 일정을 고려하면 가장 유력한 후보로 9월이 급부상하고 있는 분위기다.

더구나 이날 Fed의 정책 성명에서도 올해 단 한차례 금리 인상을 전망한 FOMC 위원이 6명으로 늘어났다. 옐런 의장도 이날 "현 상항에선 신중한 통화정책 접근이 적절하다"고 강조했던 터다.

옐런 의장은 시장이 9월 금리인상을 단정하는 것에 일정부분 제동을 걸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브렉시트 투표가 부결되고 미국 경제 지표가 회복기미를 보일 경우에 대비해 7월 금리 인상 카드를 아직 완전히 던지지 않았음을 알리려고 한 대목으로 보인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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