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동통신사, '와이파이콜링' 확대…한국에서는?
미국 2대 AT&T, 안드폰에서도 와이파이콜링 시행
"LG G4부터 시작, 제품군 늘려갈 것"
통신비 절감 효과, 개인번호 그대로 이용
국내 이통사 "미국과 환경달라, 도입할 필요 없어"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미국의 2위 이동통신사 AT&T가 와이파이(Wifi)를 활용해 무료로 통화를 할 수 있는 '와이파이콜링'을 안드로이드 기기로 확대했다.
15일(현지시간) AT&T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LG전자의 G4 모델부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도 와이파이콜링 기능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AT&T 가입자 중 G4모델을 쓰는 고객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이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AT&T는 향후 더 많은 안드로이드로 이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와이파이콜링은 기존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와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유사하지만 전용 전화번호(070)를 사용하지 않고 자신의 번호를 그대로 사용한다.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 메신저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전화번호 대신 ID를 기반으로 한다.
와이파이콜링은 지난 2014년 9월 출시된 아이폰6에 처음 도입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은 기지국 망이 촘촘하지 않아 실내에서는 음성통화가 어려운 곳이 많다. 이곳에서 이통사의 와이파이를 통해 전화를 할 수 있다.
또 VoLTE(LTE망을 이용한 음성통화)와 연동해 IP(인터넷 프로토콜) 기반의 고품질 음성통화(HD보이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미국에서는 T모바일이 와이파이콜링을 처음 시행했다. T모바일은 버라이즌, AT&T 등 상위 이동통신사와 경쟁하기 위해 이 같은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AT&T는 지난해 10월부터 아이폰6에 도입하는 등 현재 미국 4대 이동통신사 모두 와이파이콜링을 지원한다.
한편 한국은 전국에 400만개의 와이파이 핫스팟이 설치돼 있는 만큼 와이파이콜링 도입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와이파이콜링 도입에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이동통신사들은 한국은 면적이 좁아 통신망이 촘촘하고, 이미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도입돼 음성 통화가 무료이기 때문에 이를 도입할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또 와이파이를 활용한 통화는 품질이 떨어져 수요가 적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와이파이콜링을 제공할 경우 음성통화 매출이 줄어들 것을 염려해 이를 도입하지 않는다고 비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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