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선 앞두고 2030 지지율 올리기…역할·권한 불투명해 '들러리'에 그칠수도

새누리당 혁신비대위/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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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새누리당이 8월 전당대회에서 '청년최고위원'을 별도로 선출키로 하면서 그 의미와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당내에선 청년층을 대표할 인물이 지도부의 일원이 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청년최고위원의 역할과 권한이 뚜렷하지 않아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는 14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5차회의를 통해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하고, 청년최고위원을 별도로 선출하는 지도체제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대표의 권한을 강화하는 '단일지도체제'로 전환해 당 운영에 효율성을 기하자는 취지다.

특히 청년최고위원을 신설한 것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청년층의 지지를 끌어올리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4·13총선에서 청년지지층의 이탈이 두드러졌고, 20~30대 연령대의 새누리당 지지율이 10~15%에 머무르자 '위기의식'이 작용한 것이다.


청년최고위원 출마 자격 요건은 만 45세 이하 남녀 청년으로, 원내에선 3선의 김세연, 재선의 유의동·오신환, 초선인 김성원·신보라·전희경 의원 등이 해당된다. 특히 김성원, 신보라 의원은 정책위원회 내 청년소통특위에서 활동 중인 만큼 '청년층 끌어안기'라는 목적에 부합하는 인물로 평가된다.

김성원 의원은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청년최고위원 신설과 관련해 "새누리당이 진정으로 청년들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며 "미래 정치지도자들이 나아갈 길을 열어줬다는 의미도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청년의 삶 속으로 들어가 공감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청년들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나가야 당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신보라 의원도 "앞서 '청년기본법'이 당론으로 채택돼 1호 법안으로 발의된 것도 굉장히 큰 변화였다"며 "그와 더불어 청년최고위원까지 선출된다면 청년을 중심으로 바라보고 행동하겠다는 당의 의지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신 의원은 명목상으로만 청년최고위원이 아닌 실질적으로 청년을 대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청년최고위원이 되면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지, '청년들의 의견이 당의 주요 정책에 반영될 시스템이 함께 보완이 되는 것인지' 논의됐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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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최고위원직에 원외의 새로운 인물이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 한 의원은 "만 45세 이하 국회의원이 보통 청년들의 이익을 대표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현역 프리미엄이 있겠지만 참신한 원외인사가 도전한다면 당에 활력을 불어넣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선 당 대표의 권한이 강해지면서 최고위원은 상대적으로 약해질 수 밖에 없다고 염려한다. 청년최고위원뿐만 아니라 최고위원이라는 자리도 '들러리'에 그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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