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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롯데]난리통에 치뤄지는 형제간 표 전쟁…판도 바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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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경영권 3차 싸움 이달말 본격화
지금까지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우세
'검찰수사' 변수로 상황 급변할 가능성도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재기 노려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왼쪽),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오른쪽).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왼쪽),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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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검찰이 롯데그룹에 대한 수사를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형제간 경영권을 둘러싼 3차 격돌이 이달 말 본격화된다. 지금까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우세한 것으로 점쳐진다. 한·일 롯데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 과반수가 신 회장을 지지해왔다. 하지만 '검찰 수사'라는 변수가 있어 상황이 급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현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재기를 노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이달 말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경영권을 두고 벌일 표 대결을 펼친다. 지난해 8월과 3월 임시 주총에서는 모두 동생인 신 회장이 승기를 잡았다. 지난해 8월 임시 주주총회에선 신 회장이 제안한 사외이사 선임 안건 등이 신 전 부회장의 반대에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지난 3월엔 신 회장을 포함해 롯데홀딩스 현 이사진 7명을 해임해 달라는 신 전 부회장의 안건이 부결됐다.
신 전 부회장 측은 이달 말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정기주총에도 신동빈 회장의 이사직 해임 안건을 상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롯데홀딩스의 2대 주주 종업원지주회(27.8%, 의결권 기준 31.1%)가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이전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신 회장 측은 검찰 수사라는 복병에도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해외 출장 중인 신동빈 회장은 일본으로 건너가 주주들을 직접 챙길 것으로 보인다.

신 전 부회장은 반전을 노리고 있다. 지난 8일 입국했던 신동주 전 부회장은 12일 밤 일본으로 돌아갔다. 신 전 부회장 측은 종업원지주회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롯데홀딩스 상장을 전제로 지주회원 1인당 25억원 상당의 지분을 배분하는 제안을 한 상태다. 호텔롯데의 회계장부 분석 결과도 신 전부회장의 또 다른 반격 카드다.
앞서 신 전부회장 측은 은 "호텔롯데 회계장부에 대한 분석 작업을 마친 결과 문제가 될 만한 부분을 발견했다"면서 "적절한 시점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전 부회장은 신 회장의 경영 부실 의혹을 제기하며 신동빈 회장의 리더십을 문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검찰수사 결과 신 회장의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신 회장은 도덕성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종업원지주회가 신 회장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명분이 생기는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지분 구조나 의사결정을 가진 사람들의 구성을 보면 아직은 신동빈 회장이 유리하다"면서 "신 전 회장은 일본에서 주주들의 동향을 파악하는 등 주총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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