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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북한이 해킹한 국방자료 기밀수준 아냐"

최종수정 2016.06.13 16:05 기사입력 2016.06.1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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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국내 일부 방산업체에서 국방 관련 자료를 해킹한 것으로 드러나 유출된 자료가 군사기밀에 해당하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경찰청 사이버수사과 발표에 따르면 북한에 유출된 문서 4만2608건 가운데 군 통신망 관련 자료와 미국 F-15 전투기 날개 설계도면, 중고도 무인정찰기 부품 사진, 각종 연구개발(R&D) 문건 등 방위산업 관련 자료가 다수 포함됐다.

전투기와 중고도 무인정찰기 관련 자료는 대한항공에서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미군이 운용하는 F-15 전투기의 날개 부분을 주로 조립해 납품하고 있다. 이번에 유출된 자료에는 날개 설계도면이 포함됐다고 한다.

국군기무사령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해킹한 국방 관련 자료는 기밀에 해당하지 않은 것"이라며 "대부분 공개되어 있거나 누구나 볼 수 있는 수준의 자료"라고 밝혔다.

가령 북한이 빼간 미군 F-15 전투기 날개 설계도의 경우 길이와 넓이 등 외형적인 제원 정도가 들어 있다는 것이다. 이번에 넘어간 F-15 자료는 우리 공군이 운영 중인 F-15K와는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경찰과 군 당국은 중고도 무인정찰기의 소개자료와 외형설계도 정도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핵심자료인 내부 설계도가 유출됐다면 상황이 복잡해질 수 있지만, 이 자료는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군은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민감한 군사자료는 모두 암호를 걸어놨다"며 "이 암호는 쉽게 풀 수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유출된 국방 관련 자료 가운데 기밀 수준은 없다고 해도 방산 및 국방사업 관련 기업체의 보안 기강 해이 수준은 심각하다는 것이 군 안팎의 지적이다.

방산·보안담당 업무를 맡은 국군기무사는 앞으로 방산업체와 군납 업체의 보안측정 수준을 강화하고 위반시 벌칙도 강하게 부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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