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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서 벤츠를 만나다③] 아힘 바트스투프너 외관디자인 총괄 "한국인 디자이너, 우리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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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서 벤츠를 만나다③] 아힘 바트스투프너 외관디자인 총괄 "한국인 디자이너, 우리에게는…"

최종수정 2016.06.13 17:00 기사입력 2016.06.1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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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에스테(이탈리아)=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한국 시장은 중요하다. 함께 일하는 한국인 디자이너들은 영감을 주는 존재이자 일종의 중재자다."

아힘 바트스투프너 메르세데스-벤츠 외관 디자인 총괄

아힘 바트스투프너 메르세데스-벤츠 외관 디자인 총괄

아힘 바트스투프너 메르세데스-벤츠 외관 디자인 총괄이 한국인 디자이너에 대한 무한한 신뢰감을 표출했다. 바트스투프너는 경쟁사인 아우디에서 10년 넘게 디자인 개발 프로젝트를 끌어온 전문가로 2013년 메르세데스-벤츠로 이동해 외관 디자인 책임을 맡고 있다.

지난 9~10일간 이탈리아 트리에스테에서 진행된 C-클래스 카브리올레 글로벌 미디어 행사에서 만난 바트스투프너 총괄은 한국 시장에 대한 본사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바트스투프너는 "한국은 세계에서 S클래스 시장을 선도하는 곳"이라며 "본사에서 한국인 디자이너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적극 채용에 나서는 것도 이때문"이라고 밝혔다.

실제 벤츠 독일 본사 디자인 부문에서는 현재 3명의 한국인이 근무 중이다. 순수 국내파인 윤일현 디자이너와 독일 오펠 출신의 김종원 디자이너가 대표적으로 외관디자인부 소속의 이들 2명 외 미래차 디자인 사업부에도 1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의 역량은 이미 본사에서도 입증된 상태다. SLK, GL, S-Class 등 디자인 개발에 참여한 윤일현 디자이너의 경우 최근에는 벤츠와 멕라렌의 합작 V8스포츠카 'SLR 스털링모스'의 외관 디자인을 맡아 국내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SLR 스털링모스는 13억5000만원의 출시가로 75대만 한정 생산돼 이미 판매가 끝난 상태로 현재는 웃돈만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BMW와 벤츠, 오펠 등을 거쳐 다시 벤츠에 근무하고 있는 김종원 디자이너 역시 유럽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특히 2013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는 스포츠형 왜건 '몬자'를 선보이며 관심을 받았다.

바트스투프너는 이들 한국인 디자이너의 특징을 '스토리텔링'으로 꼽았다. 바트스투프너는 "회장에게 보고하기 위해서는 디자인을 스토리텔링화 해서 전해야하는데 한국인 디자이너들은 이를 완벽하게 소화한다"며 "한국인 디자이너들의 작품은 시를 읽는 기분으로 곳곳에서 아이디어 역시 뛰어난 부분을 찾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본사에서는 중재자 역할도 맡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은 세계에서 3번째로 S-클래스가 많이 팔리는 시장으로 외관 디자인에 한국인 수요를 반영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향후 이들에게 거는 기대감도 강조했다. 바트스투프너는 "창의적이고 부지런한 한국인 디자이너들은 벤츠가 시장마다 다른 수요를 이해하기 위한 조율자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미래차 개발이나 주력 모델 등에도 참여 기회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바트스투프너는 이번에 공개한 C-클래스 카브리올레의 외관 디자인을 총괄했다. 배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C-클래스는 뒤에서 떨어지는 라인을 적용해 차체를 낮추는데 초점을 맞췄다. 최상위 트림인 C63S의 경우 4000cc의 배기량과 최대 510마력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이르는 시간은 4.1초에 불과하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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