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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NLD 경제위원장 "중요한 건 자본이 아닌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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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타민 미얀마 NLD 경제위원장.

한타민 미얀마 NLD 경제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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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곤(미얀마)=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미얀마 집권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한타민(68) 중앙집행위원회 경제위원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양곤의 한 호텔에서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공적개발원조(ODA) 현장 취재차 미얀마를 찾은 한국 기자들에게 "한국은 매우 선진적 농업경제를 갖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자본이 아닌 기술의 투입"이라고 강조했다.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NLD는 작년 총선에서 압승한 후 지난 3월 54년 만의 문민정부를 출범시켰다. 전자 엔지니어 출신 정치인으로 NLD에 30년 가까이 몸담아온 한타민 위원장은 수치 여사의 측근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한국에서 연수한 이력도 있다. 간담회에는 NLD 소속 경제 전문가인 아웅코코 박사도 참석했다.
다음은 한타민 위원장 및 아웅코코 박사와의 일문일답.

-세계가 미얀마의 발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미얀마가 추진하는 주요 정책을 소개해 달라.

▲ (한타민 위원장) 당 경제위원장으로서 국가보다는 당의 정책을 이야기하겠다. 당에서는 인권을 첫 번째로 강조한다. 60년간 이어진 내부 (민족) 분쟁을 없애는 것도 중요하다.
빈곤감소와 외딴 지역, 소수민족들이 사는 지역 개발은 국가 개발의 또 다른 중요한 이슈다. 민주주의의 길에 실제로 어떻게 가야 하는지도 신경 쓰고 있다. 이것이 국내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고 당의 우선순위다.

대외정책에서는 어떤 나라든 편을 들지 않고 자유롭게 관계를 맺을 것이다. 주변국인 인도, 중국과 관계를 잘 가져갈 것이다. 아세안 국가들과도 지속적으로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것을 전임 정부에서부터 잘 알고 있다. 이들 관계를 유지, 지속할 것이다.

-북한과의 관계는.

▲ (한타민 위원장) 남북한이 분단되고 나서도 미얀마는 중립적인 국가였고 예전 정부 때부터 두 나라와 관계를 계속 갖고 있다. 핵 문제로 다른 나라들이 북한과 미얀마 (관계)에 대한 의심을 품고 있기 때문에 (북한과의) 관계가 줄어들고 있다. 현재 미얀마군과 북한군이 어떤 관계를 갖고 있는지는 군의 문제기 때문에 정부가 간섭할 수는 없다. 미얀마군이 북한으로 연수나 훈련을 보내도 우리는 잘 모른다.

- 빈곤 감소와 소외지역 개발에 한국이 어떤 원조를 해주기 바라나.

▲ (한타민 위원장) 한국은 우리의 최대 원조국가 중 하나다. 우리나라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자본뿐만이 아니라 기술의 투입이라고 생각한다. 농업 부문에서 새로운 기술을 투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한국과 일본은 매우 선진적 농업 경제를 갖고 있다. 인구 규모, 작은 토지에 비해 매우 높은 생산성을 이룩했다. 이런 기술이 자본을 빌려오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

- NLD가 오랜 야당 생활 끝에 집권당이 됐는데.

▲ (아웅코코 박사) 전임 정부는 '큰 정부'였지만 현 정부는 '작은 정부'다. 작은 정부는 관료주의, 뇌물, 부패 등을 감소시키고 국가의 경제 효율성에 매우 중요하다. 이는 시장지향적 경제에도 중요하다. 남북한의 경제를 비교해보면 남한은 부국이 됐지만, 북한은 그렇지 않았다. 이는 시장지향적 경제와 국가가 통제하는 경제의 차이다.

우리는 빈곤감소, 재정분권화, 국가적 생산성 제고 등 많은 경제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 민주주의 국가로 변화하는 동시에 현재 존재하는 경제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

- 미국 정부가 아직 미얀마를 '자금세탁 우려 대상'에서 해제하지 않았는데.

▲ (아웅코코 박사) 미국의 제재는 민주화, 다시 말하면 정치적 상황이 진척되면서 줄어들 것이라고 본다. 그렇게 길게 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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