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고객' 리바노스 회장, 현대重 방문…3대 걸친 인연
고령의 몸 이끌고 직접 선박 명명식 참석
정주영 창업자와 첫 인연 이후 45년간 우정 이어와
손자 정기선 전무가 직접 영접…협력 약속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1971년 현대중공업 조선소가 채 완공되기도 전 선박을 선뜻 발주한 이가 있었다. 그는 유조선 설계도면과 백사장 사진, 축적 5만분의 1 지도만 가지고 자신을 찾아온 정주영 창업자에게 유조선 2척을 발주했다. 현대중공업의 '첫 고객' 그리스 선엔터프라이즈의 조지 리바노스 회장이다.
HD한국조선해양 HD한국조선해양 close 증권정보 009540 KOSPI 현재가 437,500 전일대비 23,000 등락률 -4.99% 거래량 310,707 전일가 460,50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코스피, '삼전닉스' 업고 사상 첫 7800대로 마감 '7800선 터치'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 발동…불타는 '삼전닉스' 중동 전쟁이 떼돈 벌게 해준다고?…판 뒤집히자 증권가 들썩 LNG 투자전 불붙었다 [주末머니] 과 45년째 각별한 우정을 이어가고 있는 리바노스 회장이 13일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찾았다. 이날 열린 15만9000t급 원유운반선 2척 명명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명명식에는 리바노스 회장과 아들 스타브로스 리바노스를 비롯해 최길선 회장과 가삼현 부사장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정주영 회장의 손자인 정기선 그룹선박·해양영업부문 총괄부문장은 직접 영접에 나섰다.
현대중공업에 있어 리바노스 회장은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대 조선소로 발돋움하는 기틀을 다질 수 있도록 도와준 은인과 같다. 그가 지난 10일 그리스 아테에서 열린 '국제 조선·해운 박람회 2016'에 참석한 직후, 바쁜 일정과 고령에도 불구하고 현대중공업을 직접 찾은 것도 이런 오랜 인연이 바탕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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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총괄부문장은 명명식 후 리바노스 회장, 아들 스타브로스 리바노스와 오찬을 함께 하며 할아버지인 정주영 창업자에 대한 추억을 나누고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가자는 데 뜻을 모으며 대를 이은 우정을 확인했다. 정 총괄부문장은 "창업자를 향한 리바노스 회장의 믿음이 오늘날의 현대중공업을 만들었다"며 "글로벌 경기 침체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는 최고의 선박으로 그 믿음에 보답하며 앞으로도 끈끈한 관계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선엔터프라이즈사는 현대중공업과 첫 계약 맺은 이후 지금까지 15척의 원유운반선을 발주했다. 리바노스 회장은 총 11번의 명명식 중 8번의 행사에 직접 참석했다. 이날 명명된 선박은 리바노스 회장의 고향과 딸의 이름을 따 각각 '키오스(Chios)'와 '크리스티나(Christina)' 로 이름 붙여졌다. 오는 7월말 인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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