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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고객' 리바노스 회장, 현대重 방문…3대 걸친 인연

최종수정 2016.06.13 11:27 기사입력 2016.06.1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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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의 몸 이끌고 직접 선박 명명식 참석
정주영 창업자와 첫 인연 이후 45년간 우정 이어와
손자 정기선 전무가 직접 영접…협력 약속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1971년 현대중공업 조선소가 채 완공되기도 전 선박을 선뜻 발주한 이가 있었다. 그는 유조선 설계도면과 백사장 사진, 축적 5만분의 1 지도만 가지고 자신을 찾아온 정주영 창업자에게 유조선 2척을 발주했다. 현대중공업의 '첫 고객' 그리스 선엔터프라이즈의 조지 리바노스 회장이다.

한국조선해양 과 45년째 각별한 우정을 이어가고 있는 리바노스 회장이 13일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찾았다. 이날 열린 15만9000t급 원유운반선 2척 명명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명명식에는 리바노스 회장과 아들 스타브로스 리바노스를 비롯해 최길선 회장과 가삼현 부사장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정주영 회장의 손자인 정기선 그룹선박·해양영업부문 총괄부문장은 직접 영접에 나섰다.

현대중공업에 있어 리바노스 회장은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대 조선소로 발돋움하는 기틀을 다질 수 있도록 도와준 은인과 같다. 그가 지난 10일 그리스 아테에서 열린 '국제 조선·해운 박람회 2016'에 참석한 직후, 바쁜 일정과 고령에도 불구하고 현대중공업을 직접 찾은 것도 이런 오랜 인연이 바탕이 됐다.

정기선 총괄부문장은 명명식 후 리바노스 회장, 아들 스타브로스 리바노스와 오찬을 함께 하며 할아버지인 정주영 창업자에 대한 추억을 나누고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가자는 데 뜻을 모으며 대를 이은 우정을 확인했다. 정 총괄부문장은 "창업자를 향한 리바노스 회장의 믿음이 오늘날의 현대중공업을 만들었다"며 "글로벌 경기 침체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는 최고의 선박으로 그 믿음에 보답하며 앞으로도 끈끈한 관계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선엔터프라이즈사는 현대중공업과 첫 계약 맺은 이후 지금까지 15척의 원유운반선을 발주했다. 리바노스 회장은 총 11번의 명명식 중 8번의 행사에 직접 참석했다. 이날 명명된 선박은 리바노스 회장의 고향과 딸의 이름을 따 각각 '키오스(Chios)'와 '크리스티나(Christina)' 로 이름 붙여졌다. 오는 7월말 인도될 예정이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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