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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통법 폐지 언급에 통신株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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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 동반 하락세…마케팅 비용증가로 실적 타격 우려

[아시아경제 김원규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폐지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통신 3사 주식이 동반 하락했다. 마케팅 비용 증가에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3일 오전 11시2분 현재 LG유플러스는 3.79% 내린 1만150원을 기록하고 있다. KT와 SK텔레콤도 각각 1.82%, 1.18% 하락중이다. 지난 10일 역시 LG유플러스 (-4.95%), KT (-2.57%), SK텔레콤 (-2.30%) 모두 부진하며 2거래일 연속 떨어지고 있다.

지난 10일 단통법을 제정한 방송통신위원회가 실무차원에서 지원금 상한제 개선방안의 필요성 및 대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사실상 단통법이 폐지될 수 있다고 시장에서 해석되며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단통법 폐지가 현실화될 경우 마케팅 비용 증가로 통신주의 수익률에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실제로 단통법 도입 이전인 지난 2014년 1분기 통신주의 총 마케팅 비용은 2조4200억원이었으나 지난해 1분기 2조500억원, 올해 1분기 1조8500억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총 영업이익 (5010억원→8780억원→9571억원)은 늘었다.
다만 종목별로 영향은 차이가 날 전망이다. 업체별로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마케팅 비용이 각 각 다르기 때문이다.

먼저 LG유플러스의 전망이 가장 어둡다. 지난해 LG유플러스의 시장점유율이 20.3%로 SK텔레콤(49.1%)과 KT(30.6%)에 비해 낮다. LG유플러스는 보조금 경쟁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아 마케팅 비용 지출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과 마케팅 비 용은 각각 6300억 원, 2조원을 기록해 통신 3사중 영업이익 대비 마케팅 비용 비중이 가장 높다. KT는 영업이익과 마케팅비용이 각각 1조3000억원과 2조8000억원, SK텔레콤은 1조7000억원과 3조원을 기록했다.

양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다른 이통사와 비교해 마케팅 비용 증감 여부가 영업 이익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단통법 폐지에 따른 부정적 영향은 LG유플러스, KT, SK텔레콤 순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영업이익 대비 마케팅비용 비중이 가장 낮은 SK테레콤은 배당 매력이 단통법 악재를 일정 부분 상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중간배당은 1000원, 연 말 배당은 9000원으로 올해 총 배당금(1만원)을 대입하면 배당 수익률은 4.6% 추정된다.

KT는 비통신 사업의 활성화가 통신 부문 리스크를 상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매출액 중 비통신 사업영역 수익만 약 30%를 기록했던 KT는 현재 미디어·콘텐츠 부문 국내 유료방송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도 KT의 미디어·콘텐츠 성장률은 10.5%를 기록할 것으로 미래에셋대우는 추정하고 있다.



김원규 기자 wkk09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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