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군, 강릉·속초시 등 최근 강수량 전년대비 30%대....저수지 물 말라 공급 조절 들어가
20년 만에 가장 극심한 가뭄으로 허덕이고 있는 태국의 농촌 곳곳에서 논이 말라 쩍쩍 갈라져 있다. 급기야 물 부족 사태에 직면한 태국 정부는 농민들에게 다른 작물을 심으라며 적극 권유하고 있다(사진=블룸버그뉴스).
12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전국 강수량은 평년(328.7㎜)의 127% 수준으로 전국적인 기상가뭄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강원도 평창군은 강수량이 평년의 50% 이내인데다 고온현상이 지속되면서 가뭄 주의 단계가 발령됐다.
전국적으로는 문제가 없는 상태다. 생활 및 공업용수의 경우 전국 다목적댐 저수율이 평년 보다 많고, 하천 유량도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많은 수준이다. 농업용 저수지도 전국 평균 저수율(66%)은 평년(62%)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다만 최근 강수량이 적은 강원 영동(속초ㆍ삼척ㆍ영월ㆍ평창ㆍ양양) 및 경북 북부(영양ㆍ울진ㆍ문경) 일부 지역은 농업용 저수지들의 물이 부족해 가뭄 주의 단계상태다.
10일 현재 전국 벼 모내기율은 88.6%로 대부분 완료됐다. 경기 강원 충청 경북 등 중부지역은 99% 이상 끝났다. 전라ㆍ경남 등 이모작이 많은 남부지역은 63~85%지만 농업용수 급수가 원활히 진행되고 있어 문제가 없다.
안전처는 이달 전국 강수량이 평년(158.6㎜)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예상돼 가뭄이 전국적으로 확대되지는 않겠지만, 강원도 평창군은 강수부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6~7월 강수량이 평년보다 다소 적어 국지적인 가뭄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8월부터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되어 전국적인 가뭄 상황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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