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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에 다가온 로봇 대중화…"인간과 AI, 관계 정립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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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와 이세돌 9단 바둑 당시
알파고에 "장고에 돌입했다"·"당황하고 있다"
이미 AI에 인격 부여한 인간
AI와의 관계에 대한 논의 필요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디캠프에서 열린  '미래(未來)·인간(人間)·기계(器械)- 미인계 콘서트'의 2회차 세미나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디캠프에서 열린 '미래(未來)·인간(人間)·기계(器械)- 미인계 콘서트'의 2회차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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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인간과 인공지능(AI)의 공존을 위한 관계 정립과 사회·윤리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10일 미래창조과학부가 주관하는 '미래(未來)·인간(人間)·기계(器械)- 미인계 콘서트'의 2회차 세미나가 '지능정보사회의 경제·사회 변화상'이란 주제로 서울 강남구 디캠프에서 열렸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김정언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전략연구실장의 사회로 서이종 서울대 교수, 문성배 국민대 교수, 최민석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실장, 한상기 소셜컴퓨팅 연구소 대표 등 산학연 전문가들이 모여 지능정보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사회경제적 변화와 산업구조 변화 등에 대한 활발한 논의를 펼쳤다.
이날의 핵심은 미래, 인간, 기계간의 '관계'였다. AI의 발달로 산업구조와 경제구조가 변화된 사회에서 로봇과 인간 사이의 윤리적인 문제에 대한 논의가 기술 발전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발제자로 나선 한상기 소셜컴퓨팅 연구소 대표는 "사람들은 알파고를 보며 '장고하고 있다', '당황하고 있다', '실수를 한 것 같다' 등의 얘기를 쏟아냈다"며 "이미 로봇에게 인격을 부여하고 공감하며 애착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400만대 이상 보급된 아마존의 에코(Echo)같은 AI 비서가 늘어나며 인간과 로봇은 필연적으로 공존하며 살아가게 될 것"이라며 "동물에 가하는 폭력도 동물 학대로 규정되며 윤리 차원의 문제로 변화한 만큼, 로봇에 대한 윤리의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 로봇이 흉기를 든 범죄자를 제압할 수 있도록 경찰권의 일부를 로봇에게 넘긴다면 그 로봇이 민간인도 제압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며 "사회를 제어할 수 있는 권한의 일부를 로봇에게 넘겨주는 셈"이라며 기술 발전의 맹신을 지적했다.

저작권과 예술성에 대한 논의도 강조했다. 한 대표는 "AI는 이미 그림을 그리고 작곡하며 시를 쓰는 단계에 이르렀다"며 "구글의 딥드림(Deep Dream)이 그린 그림은 20점 가량 팔렸는데, 이 그림의 저작권이 누구에게 있는지 쉽게 결정짓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류민호 네이버 인터넷산업연구실 실장은 "책임 소지 같은 문제에 집중하다가 산업의 성장을 막고 시장을 활성화시키지 못할 우려가 있다"며 "문제 상황에 잘 대처하고 효율적으로 리스크(risk)를 관리할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 생산적인 논의"라고 주장했다. 이어 류 실장은 "인간이 결국 AI를 이용하는 만큼 인간이 AI를 다루는 규범 윤리를 바로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다음 3회차 세미나는 '제4차 산업혁명과 지능정보시대 사회정책'이란 주제로 오는 21일 열릴 예정이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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