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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넘겼지만 대형 이슈에 고민 깊은 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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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 연기 가능성·국제유가 상승에 코스피 한달 반만에 연중 최고점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코스피가 미국 금리인상 지연 가능성이 커지면서 모처럼 연중최고점을 돌파했지만 안도랠리를 펼치기엔 역부족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달 중순부터 증시를 뒤흔들 대형 이벤트들이 산재해 있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기업들의 2분기 실적에도 부정적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 전장대비 15.45포인트(0.77%) 오른 2027.08로 마감하며 전날 40여일 만에 탈환한 2000선을 이틀째 지켰다. 올 들어 전날까지 코스피 종가가 2000을 넘었던 적은 총 105거래일 중 13.3%인 14거래일이다. 더욱이 이날 코스피는 장중 2027.09까지 올라 지난 4월20일 세운 연중최고점(2023.77)을 약 한달 반만에 경신했다. 미국 금리인상 시기가 연기될 것이라는 기대와 국제유가 상승 소식이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단기 반등에 성공했지만 지수가 박스권을 뚫고 크게 오르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5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편입여부 결정, 23일엔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 찬반투표 등 대형 이벤트들이 증시 불확실성을 키우고 대기수요를 발생시켜 투자를 뒤로 미루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고용지표 부진으로 이번 6월 FOMC 회의 때 미국 기준금리가 올라갈 가능성이 크게 낮아진 점은 증시에 긍정적 변수로 작용하고 있지만 브렉시트에 대한 찬성 비중이 높아졌다는 점과 중국 위안화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쏟아지고 있는 점은 우려된다"며 "이로 인해 지수 변동성이 커진다면 연기금과 헤지펀드 등 국내외 자금 운용기관들이 투자 시점과 관련해 고민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각종 대외 이벤트들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으로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달 20일 이후 삼성전자를 제외한 기업들에 대한 이익수정비율이 낮아지고 있어 실적 모멘텀 마저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익수정비율은 증권사 연구원들이 기업의 실적 추정치를 변경한 비율로 이 수치가 낮아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실적을 하향조정한 경우가 많다는 의미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지수 반등을 주도했던 조선, 에너지, 철강 등 경기민감주의 이익수정비율이 둔화되고 있다"며 "삼성전자를 기점으로 한 실적 기대감의 확산보다는 이익모멘텀 정체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현 시점에서 배당주에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올해 사상 처음으로 코스피 배당수익률이 국채 3년물 금리를 앞서는 등 배당 투자와 관련한 의미있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정동휴 신영증권 연구원은 "6월 배당을 실시하는 기업의 6~8월 간 코스피 대비 수익률은 투자 수익률이 월등했던 2011년을 제외하고도 평균 3.1%포인트 앞섰다"며 "배당락으로 주가 조정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양호한 수준이며, 현재 국내 배당성향이 신흥국 대비 낮은 수준인 만큼 배당 확대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한국은행 금통위에서 통화 완화적 기조가 나오면 국채 3년물 금리는 더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직간접적으로 배당주 투자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주가기준 배당수익률이 2% 이상이고, 올해 10% 이상 이익증가가 예상되는 동시에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15배 미만인 종목들을 고수익 중간배당주로 추천했다. 포스코, 하나금융지주, 삼성카드, 우리은행, 동양생명, 기업은행, 실리콘웍스 등이 이에 해당된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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