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무청·두부 많이 먹으면 좋아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칼슘을 하루 권장량만큼 섭취하면 갑상선암 발생 위험이 절반으로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우유·무청·두부 등 칼슘 섭취를 늘리는 것이 갑상선암을 예방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진단입니다.
칼슘을 하루 권장량만큼만 섭취해도 갑상선암 발생 위험이 45%나 낮아지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갑상선암은 국내 여성암 발생률 1위인 암입니다. 최근 건강검진이 확대되면서 특히 많이 진단되는 암 중의 하나입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여성의 평균 연령은 53.7세였습니다. 여성 갑상선암 환자의 하루 평균 칼슘 섭취량은 507.8㎎으로 건강한 여성의 518.6㎎보다 적었습니다.
김 교수팀은 건강한 여성 하루 칼슘 섭취량의 중간값(median)인 502㎎을 기준으로 이보다 많으면 칼슘을 많이 섭취하는 그룹, 이보다 적으면 칼슘을 적게 섭취하는 그룹으로 분류했습니다.
이 같은 칼슘의 갑상선암 예방 효과는 50세 이상이거나 '비만의 척도'인 체질량지수(BMI)가 낮거나 칼로리 섭취량이 적은 여성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김 교수는 "칼슘이 왜 갑상선암 예방을 돕는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는 않았다"며 "대장암·유방암 등 암 발생 부위에 따라 칼슘의 효능도 달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연구에선 칼슘을 제외한 다른 영양소, 예컨대 지방·비타민 C·비타민E·콜레스테롤·식이섬유 등은 갑상선암 발생 위험을 낮추거나 높이는 데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우리나라 성인 여성의 하루 평균 칼슘 섭취량은 454㎎(성인 남성 558㎎)으로 정부가 정한 1일 칼슘 섭취 권장량인 650∼1000㎎에 한참 못 미칩니다. 김 교수는 "갑상선암과 대장암 예방을 위해서로 칼슘을 권장량만큼 섭취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