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레슬링 국가대표 류한수(28ㆍ삼성생명)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8월 6~22일)에서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면 목표를 이룰 수 있다.
류한수는 지난 8일 강원도 양구군 양구문화체육회관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레슬링 파견 국가대표 2차 및 최종선발대회 남자 그레코로만형 66㎏급 최종전에서 정지현(33ㆍ울산남구청)을 2-1로 꺾고 리우행 티켓을 따내면서 꿈에 한 발 다가섰다. 첫 올림픽 출전이다.
리우행은 쉽지 않았다. 그는 1회전에서 김지훈(27·국군체육부대)에게 2-4로 져 위기를 맞았으나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류한수는 "국내 선발전이 더 쉽지 않다. 모든 선수들이 내 스타일과 기술을 더 잘 알기 때문이다. '진다면 걸어 나오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경기했다"고 했다.
류한수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지난해 2015년 5월 아시아선수권대회, 9월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다. 올림픽에서 우승하면 주요 대회를 석권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각오는 남다르다. 그는 "올림픽에서도 매 경기 매트위에서 죽는다는 생각으로 집중하겠다. 올림픽은 모든 것을 바칠 수 있는 기회다. 악바리처럼 덤벼야 이길 수 있다"고 했다.
안한봉 대표팀 감독(48)은 "기술 훈련은 충분하다. 실전을 통해 근력과 지구력,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표팀 전력이 상당히 좋다. 류한수와 김현우(28ㆍ삼성생명)를 필두로 최소 금메달 두 개 이상을 목표로 한다"고 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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