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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6국 럭비戰…롭쇼, 그랜드슬램 도전

최종수정 2016.03.18 09:05 기사입력 2016.03.1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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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식스 네이션스 우승 확정
20일 佛과 마지막 경기 이기면 목표 달성

잉글랜드 럭비 국가대표 크리스 롭쇼[사진=잉글랜드 럭비협회 공식 트위터]

잉글랜드 럭비 국가대표 크리스 롭쇼[사진=잉글랜드 럭비협회 공식 트위터]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싶다."

잉글랜드 럭비 대표팀의 플랭커 크리스 롭쇼(30)가 큰 도전을 앞두고 있다. '식스 네이션스(Six Nations)' 그랜드슬램.

식스 네이션스는 잉글랜드, 프랑스, 아일랜드, 웨일스, 스코틀랜드, 이탈리아 등 유럽 여섯 나라가 매년 2~3월 자웅을 겨루는 대회다. 각 팀이 한 차례씩 5라운드로 대결한다. 이긴 팀은 승점 2점, 비긴 팀은 1점을 얻고 합산한 점수로 우승 팀을 가린다. 한 팀이 다섯 경기를 모두 이기고 우승하면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얻는다.

잉글랜드는 이미 우승을 확정했다. 4라운드까지 전승(승점 8)을 거둬 2위 웨일스(2승1무1패·승점 5점)와의 격차를 3점으로 벌렸다. 정상을 탈환하기는 2011년 이후 5년 만이며 통산 서른일곱 번째 우승이다. 그러나 롭쇼는 "우승은 특별한 경험이지만 축배를 들기는 이르다. 그랜드슬램은 자주 오는 기회가 아니다"라고 했다.

잉글랜드가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려면 오는 20일 프랑스 파리의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프랑스와의 마지막 경기를 이겨야 한다. 그랜드슬램은 식스 네이션스가 여섯 나라 체제로 바뀐 2000년부터 열여섯 차례 대회 중 여덟 번 나왔다. 프랑스(2002·2004·2010년)와 웨일스(2005·2008·2012년)가 세 차례, 잉글랜드(2003년)와 아일랜드(2009년)가 한 차례씩 경험했다. 잉글랜드는 13년 만에 위업에 도전한다.
잉글랜드 럭비 국가대표 크리스 롭쇼(맨 오른쪽)[사진=잉글랜드 럭비협회 공식 트위터]

잉글랜드 럭비 국가대표 크리스 롭쇼(맨 오른쪽)[사진=잉글랜드 럭비협회 공식 트위터]


롭쇼에게도 그랜드슬램은 의미가 남다르다. 그는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으로 지난해 9월 18일~10월 31일 자국에서 열린 럭비 월드컵에 출전했으나 2승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선수단은 물론 팬들의 충격이 컸다. 잉글랜드럭비협회는 지난해 11월 20일 에디 존스(56·호주) 감독을 선임하고 쇄신에 나섰다. 럭비 종주국 잉글랜드가 외국인 지도자에게 대표팀을 맡기기는 처음이다. 존스 감독은 주장 완장을 딜란 하틀리(30)에게 넘겼다. 오픈사이드 플랭커였던 롭쇼의 위치를 블라인드사이드로 바꾸기도 했다.

플랭커는 선수 열다섯 명 중 앞줄에 있는 포워드 일곱 명 가운데 양 쪽 사이드 라인에 위치한다. 블라인드사이드 플랭커는 상대가 공격할 때 윙이나 센터의 돌파를 1차로 막아야 해 수비력이 강하고 체력과 달리기가 뛰어난 선수가 주로 맡는다. 축구의 미드필더처럼 궂은일을 책임진다.

롭쇼는 이번 대회에서 태클을 서른여덟 개 따내는 등 팀을 위해 헌신했다. 덕분에 잉글랜드는 여섯 팀 중 가장 적은 49점만 내줬다. 존스 감독은 "롭쇼가 엄청난 활약을 했다. 동료들을 돕기 위해 쉬지 않고 뛰는 모습이 단연 돋보였다"고 했다. 롭쇼는 "월드컵 이후 힘든 시간을 이겨냈다. 그랜드슬램으로 명예를 회복하고 싶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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