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비과세해외주식형펀드는 제도가 다시 시행된 지 3달 만에 총 5450억원 규모가 팔렸다. 그 중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베트남펀드가 판매상위 10개 펀드 중 2위에 이름을 올리며 선전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펀드'는 1일까지 515억8900만원 규모로 설정됐고 수익률은 약 2.6%를 기록하고 있다. 비록 중국펀드나 미국펀드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지만 향후 베트남의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베트남의 증시가 다시 상승하고 있고 성장궤도에 오르고 있다는 판단에 다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런 추세에 맞춰 이달 말에는 국내 첫 베트남 상장지수펀드(ETF)인 한국투자 'KINDEX 베트남VN30 증권 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합성)'도 상장할 계획이다. 베트남 시장이 주식형펀드나 ETF로 투자가 가능할 만큼 성장했고 시장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2006년 베트남 호치민에 리서치 사무소를 개소하고 국내 최초로 베트남 펀드를 선보였을 때에 비해 베트남 주식시장의 투자여건은 크게 개선됐다.
심재환 한국투자신탁운용 베타운용본부장은 "베트남 시장은 2012년부터 구조적으로 많은 변화를 겪으면서 성장의 궤도로 올라갔다"며 "워낙 프론티어마켓이다 보니 몇 년 간 시장을 지켜봤고 이제는 투자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어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상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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