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달러당 111엔까지 내렸던 엔화 가치는 이달 들어 106엔대를 돌파한 뒤 7일 현재 107엔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엔화가치가 급등하자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전날 환율 안정을 강조하면서 엔 강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까지 했다.
올 들어 꾸준히 오르던 엔화는 연방준비제도(Fed)의 6월 금리인상 분위기가 조성된 이후 약세로 돌아서 일본 정부는 한시름을 더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3일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5월 고용지표가 예상 밖의 큰 부진을 보인 이후 6월 금리인상이 어렵지 않느냐는 예상이 강해지면서 달러 가치는 하락으로 돌아섰다. 재닛 옐런 Fed 의장의 이날 발언 역시 6월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실으며 달러 약세를 부추겼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통화 약세로 경기회복을 기대했던 아시아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힘든 여름을 보낼 것 같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아시아 통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장기 랠리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엔 약세 유도를 위한 일본의 추가 부양, 미국의 통화전쟁 견제, Fed의 6월 통화정책 신호 및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의 다양한 변수를 소화하면서 아시아 외환시장은 변동성이 높은 6월을 보낼 가능성이 크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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