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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트로 前사장 “전관 통한 정운호 청탁,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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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51)가 사업 확장을 위해 서울메트로를 상대로 로비에 나선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핵심 참고인을 소환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전날 서울메트로 김모 전 사장을 불러 조사했다고 5일 밝혔다.
김 전 사장은 정 대표가 네이처리퍼블릭의 지하철 역내 매장 임대 사업 관련 편의 제공 청탁을 위해 홍만표 변호사(57·구속)를 동원해 접촉한 인물로 지목돼 왔다.

홍 변호사는 2011년 9월 서울메트로 관계자 등에 대한 청탁 명목으로 정 대표 등 2명으로부터 2억원을 받아간 혐의(변호사법 위반) 등으로 지난 2일 구속됐다.

이와 관련 홍 변호사의 청탁을 받은 김 전 사장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청탁을 거절했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사장은 홍 변호사 외에도 서울시의회 고위 관계자 K씨 등으로부터 네이처리퍼블릭 사업을 도와달라는 취지의 압박을 받았다고 거론하기도 했다. 검찰은 조사내용을 검토해 K씨도 수사 선상에 올릴 전망이다.

한편 정 대표가 사업 확장을 위해 롯데면세점을 상대로 로비에 나선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74) 및 그 직계 가족이 운영한 업체 관계자들을 잇따라 불러 조사하고 있다.

신 이사장은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입점 및 매장 운영 관련 편의 제공 청탁과 함께 10~20억원대 뒷돈을 챙긴 의혹을 받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2010년 입점한 본점을 비롯 6곳의 롯데면세점에 매장을 뒀다. 정 대표는 2012년 매장 관리 컨설팅 대가로 매출의 3~4%를 수수료로 지급하는 계약을 브로커 한모(58·구속기소)씨와 맺었다가, 2014년 7월 B사로 거래 상대방을 갈아탔다.

한씨는 정 대표와 신 이사장 사이 가교 역할을 한 인물로 지목됐고, B사는 롯데면세점에 화장품 등을 수입·공급하는 신 이사장의 장남 장모(49)씨 소유 유통업체다.

검찰은 신 이사장과 B사 측이 한씨가 체포되는 등 수사망이 좁혀오자 대대적으로 증거인멸에 나선 정황도 포착했다. 검찰은 정 대표와 한씨 진술, 계좌추적을 통해 파악한 신 이사장 측의 자금흐름은 물론 증거인멸을 지시·가담한 B사 관계자들을 토대로 수사계획을 다듬은 뒤 조만간 신 이사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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