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주장 완장을 차면 특별한 힘이 나온다. 팀을 더 생각하고 자신 역시 한발 더 뛰게 한다. 이승우(FC바르셀로나) 역시 그랬다.
한국 18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잉글랜드를 완파하며 잠재성을 확인했다.
이승우는 이날 주장 완장을 찼다. 지난해 칠레에서 열린 17세 이하 월드컵에 출전할 당시에는 차보지 못했던 새로운 변화였다. 포지션도 주장 완장과 잘 어울렸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공격을 진두지휘하는 역할이다. 정정용 감독은 이승우가 이 포지션에 잘 맞는다고 생각해 기용했다. 가장 앞에서보다 2선에서 두변 동료들과 발 맞춰 공격을 풀어주길 기대했다.
이승우는 그라운드에서 응답했다. 후방으로 적극적으로 내려와 공을 받아주고 뿌려줬다. 공을 잡으면 드리블부터 생각했던 작년과는 분명 바뀐 부분이었다.
이승우의 활약 등을 앞세워 한국은 2-0으로 승리했다. 연령별 대표팀에서 주장 완장은 여러 의미를 갖는다. 성인대표팀과 마찬가지로 어린 나이에 책임감과 리더십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완장을 차고 더 발전한 경우도 많다. 이승우도 주장 완장을 통해 달라지고 있다는 사실을 경기에서 보여줬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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