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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日 시골 마을 집중 공략…노인 전용 택시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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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일본 산간 지역 노인들 공략
고령화되는 일본 시장에 맞춤형 전략
절반 가격으로 운영…현지 택시 기사들 반발


우버, 日 시골 마을 집중 공략…노인 전용 택시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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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세계 최대의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인 우버가 고령화된 시골 지역을 시작으로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선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우버 일본 법인이 고령화된 인구가 밀집한 일본 교토부 교탄고시(市)의 탄고 지역의 시골 마을에서 우버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탄고는 교탄고시의 서쪽 해안에 있는 인구 5560명의 작은 마을이다. 일본 정부의 인구 축소 대상 지역으로도 지정됐으며, 전체 인구 10명 중 4명이 65세 이상인 대표적인 고령화 지역이다.
이곳 주민들은 정기적으로 운영하는 대중교통 없어 비영리기구가 운영하는 콜버스를 이용했다. 하지만 관광이 끝난 저녁 시간에만 이용할 수 있고, 마을 중심지까지만 운영되기 때문에 주민들은 교통 이용에 큰 불편을 겪었다.

우버는 이런 불편을 겪고 있는 노인들을 공략한다. 인구통계학적으로 수요를 예측한 뒤 노인들을 위한 우버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마사미 타카하시 우버 일본법인 대표는 "더욱 고령화되는 일본 사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그간 우버는 일본에서 사업 확장에 어려움을 겪었다. 일본 당국이 전문운전기사를 통한 택시 서비스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우버는 도쿄에서는 여행사를 운영하며 기존 택시업체와 제휴를 맺은 뒤 운전기사들이 우버를 이용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운영했다. 다만 탄고처럼 대중교통망이 잘 정비되지 않은 시골지역에서는 전문운전기사가 아닌 이들도 택시운송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우버는 주민들이 서비스를 쉽게 이용하도록 태블릿을 보급하고 사용법을 교육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보다는 큰 화면의 태블릿이 읽고 사용하기 편리하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주민들에게 50개의 태블릿을 6개월 동안 무상으로 임대했으며, 주민들은 이를 통해 지역에 등록된 18대의 우버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미요시 아즈마(82)는 "버튼 하나를 누르는 것으로 택시를 부를 수 있어 무척 편리하다"며 "꾸준히 태블릿 사용법을 알기 쉽게 설명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버는 교탄고시 중심에서보다 절반의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기존 택시운송업자들의 불만도 나오고 있다. 교탄고시의 유일한 택시 업체인 미네야마 택시를 운영하고 있는 타쿠오 나카니시(66)는 "연금만으로 살 수 없기 때문에 택시업을 하고 있다"며 "우버가 들어오면 일감이 줄어들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우버는 탄고지역처럼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고령화 지역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더욱 늘려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우버는 이미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장애인과 노인들을 위한 운송업을 진행하고 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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