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WWDC 2016' 13일 개최 확정…애플의 신기술은?

애플, WWDC 2016 초청장 발송
iOS 10, 맥OS 등 최신 버전 소프트웨어 공개
애플워치, 맥북, 스마트홈 기기, VR 공개 가능성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애플의 1년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세계 개발자컨퍼런스(WWDC)가 오는 13일부터 닷새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열릴 전망이다.

1일(현지시간) 나인투파이브맥 등 외신은 애플이 오는 13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열리는 WWDC 2016 기조연설의 언론 초청장을 발송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기조연설은 샌프랜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민강당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그동안 애플은 모스콘 웨스트에서 모든 행사를 진행했으나 이번에는 처음으로 기조연설 장소를 변경했다. 나머지 행사는 모스콘 웨스트에서 열린다.

WWDC 2016에서 애플은 아이폰, 아이패드, 맥, 애플TV, 애플워치 등 애플 제품의 최신 업데이트 버전을 공개할 전망이다.

애플은 iOS 10 프리뷰를 개발자들에게 공개한다. 이는 가사를 지원하는 애플뮤직을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인식 개인비서 시리(Siri)를 지원하는 맥 OS X 10.12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또한 올 WWDC에서 시리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13인치와 15인치 울트라씬 맥북 모델도 소개될 전망이다. 애플은 오는 여름 이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새 모델들은 기존 12인치 맥북과 비슷한 디자인으로 맥북 에어보다 더 얇을 것으로 알려졌다. 더 빠른 인텔 스카이레이크 프로세서들과 USB-C 포함 썬더볼트 3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워치 새 버전도 WWDC에서 공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외신에 따르면 차세대 애플워치는 지금보다 20~40% 얇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 수명도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애플의 스마트홈 시장 진출을 알리는 시리를 탑재한 스마트 스피커도 공개 라인업 후보 중 하나다. 이는 아마존의 에코(Echo)나 구글홈(Google Home) 같은 스마트홈용 인공지능(AI) 기기다.

가상현실(VR) 관련 기술도 WWDC의 한 자리를 채울 수 있다. 애플은 최근 VR관련 특허를 지속적으로 출원하고 있다. 현재 애플이 개발 중인 VR 솔루션 '애플 VR(가칭)'은 구글 카드보드 또는 삼성 기어 VR처럼 스마트폰을 장착해 VR 영상을 구현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WWDC 참가 티켓은 1인당 1599달러(약 170만원)다. 애플은 WWDC를 온라인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중계할 계획이다.

한편 애플의 음성인식 비서 시리는 지난 4월 이미 오는 6월13일부터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리는 WWDC가 언제 열리냐는 질문에 "6월13일부터 17일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다, 더 기다릴 수 없다"고 답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