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신한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달 31일 여신관리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결정했다. 이미 지난 4월 대우조선해양 여신 등급을 '요주의'로 낮춘 KB국민은행에 이어 두 번째다. 다른 시중 은행들도 여신등급 하향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은행 여신은 총 23조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과 KDB산업은행이 각각 12조6000억원, 6조3000억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NH농협은행이 1조4000억원 수준이다. 이밖에 KEB하나은행(8250억원), 국민은행(6300억원), 우리은행(4900억원), 신한은행(2800억원) 등 주요 시중은행의 전체 대출규모도 2조를 웃돈다.
은행은 여신 등급을 정상·요주의·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등 5단계로 나눠 관리한다. 정상 등급은 충당금을 거의 쌓지 않지만, 요주의는 대출 자산의 7~19%, 고정은 20~49%, 회수의문은 50~99%, 추정손실은 대출액의 100%를 충당금으로 각각 쌓아야 한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