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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속 현명한 소비…최대 70% 저렴한 '리퍼브' 제품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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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변심으로 반품되거나 약간의 상처가 생긴 상품을 의미하는 '리퍼브' 제품…브랜드 같고 수리 서비스도 받을 수 있지만 가격 저렴해 불황 속 인기 몰이 중

위 사진은 아래 기사와 관계없음.(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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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문제원 수습기자] 직장인 김정현(31ㆍ여)씨는 12만원대 족욕기를 4만원에 샀다. 매일 퉁퉁 부은 발 때문에 족욕기를 살까 고민하던 김씨는 비싼 가격 탓에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찰나 '리퍼브' 제품을 알게 됐다. 중고와는 다른 제품으로 약간의 흠집은 있지만 한 번도 사용되지 않은 제품이다. 김씨는 "처음엔 스크러치가 있고 해서 망설였지만 일반 정품이랑 똑같은데 70%까지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보니 잘 산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며 "버블 스파를 집에서도 즐길 수 있어 굉장히 만족한다"고 말했다.

불황형 소비의 대표 주자인 리퍼브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리퍼브 제품이란 '새로 꾸미다'라는 뜻의 리퍼비시드(refurbished)의 약자로 우리 말로는 재공급품이란 뜻이다. 이미 사용했던 중고 제품과는 다르며 단순 변심으로 반품된 제품, 오ㆍ배송된 제품, 배송 중 약간의 상처가 생긴 제품을 의미한다.
리퍼브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가격이다. 일반 정품에 비해 절반 이상 저렴하다. 가격에 비해 서비스는 똑같다. 정품과 같은 수리 서비스(AS)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리퍼브 제품 전문 매장인 올랜드 아웃렛은 2009년 파주에서 본점의 문을 연 후 7년 만에 16개로 매장 수가 늘어났다. 강릉, 원주, 대전 등 4곳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매장 별 연간 매출 상승률은 평균 30%정도다. 처음엔 판매 품목이 많지 않았지만 리퍼브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브랜드 제품도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재현 올랜드 대표는 "가구, 가전 등 다양한 제품이 구비 돼 있어 한 번에 이곳에서 쇼핑이 가능하다"며 "다양한 가전 제품을 판매하다보니 신혼부부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층에서도 구매를 많이 해 간다"고 말했다.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을 파는 온라인 쇼핑몰도 인기를 끌고 있다. 주로 식음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이들 쇼핑몰은 이외에도 즉석식품, 견과, 건강식품 등 다양하게 판매 중이다. 가격은 원가의 절반 이하로 저렴하다. 온라인 쇼핑몰 '임박몰'에서는 2만8800원짜리 사탕류 제품이 7900원에, 4만원짜리 초콜릿 세트는 1만75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주부 박미영(44)씨는 "가족이 많아 얼마 남지 않은 유통기한 안에 제품을 다 소비하고 있다"며 "한 푼이라도 아껴야겠다는 생각에 대형마트보다는 이곳 쇼핑몰을 더 이용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문제원 수습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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