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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해진 원유 DLS, 국제유가 상승에 절반 이상 '조기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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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배럴당 50달러 선에 육박할 정도로 가파르게 상승한 국제유가 덕에 올 들어 발행된 원유 파생결합증권(DLS)이 속속 조기상환되고 있다. 국제유가가 지난 2월 배럴당 30달러 선이 무너지며 손실 우려를 키웠던 점을 감안하면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31일 금융투자 업계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2월 발행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를 추종하는 60개의 원유 DLS 중 절반이 넘는 35개가 조기상환됐다. 금액으로는 약 316억원의 원유 DLS 중 157억원이 조기상환 조건을 충족했다. 증권사별로 조기상환된 원유 DLS는 삼성증권이 가장 많은 10개를 기록했고 대우증권(6개), NH투자증권(5개), 신한금융투자(4개), 대신증권(4개) 등이 뒤를 이었다.
연초 발행된 원유 DLS는 만기 1년인 상품이 대부분이다. 3개월마다 기초자산 가격이 발행 당시 가격의 일정 기준(85~90%)을 넘어서면 조기상환 기회를 주는 구조다. 예를들어 NH투자증권이 지난 1월7일 발행한 'NH투자증권(DLS)2051'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를 기초자산으로 녹인베리어(원금손실구간)을 기준가의 50%로 하는 스텝다운형 상품이다. 조기상환 요건은 85%-85%-80%-80%고, 3개월마다 해당 기준에 만족하면 연 5.1%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

WTI 가격은 지난 2월11일 배럴당 26.21달러로 저점을 찍은 이후 4월 배럴당 40달러 선을 회복했고, 지난 27일까지 저점 대비 88% 이상 급등했다. 배럴당 50달러 선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브렌트유 역시 지난 1월20일 배럴당 27.88달러로 저점을 기록한 이후 5월 현재 49달러 선까지 올랐다.

6월 이후에는 조기상환되는 원유 DLS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3월에는 49개, 4월에는 33개의 원유 DLS가 발행돼 국제유가가 최근 수준만 유지해도 조기상환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앞으로는 국제유가 상승 속도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국제유가가 4월 이후 큰 폭으로 오른 데다 내달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 이후 가격을 추가로 끌어올릴 만한 동력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안영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내달 1일 OPEC 회의에서 감산 결정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란의 원유 생산량이 1일 360만배럴까지 증가한 가운데 사우디 입장에서 스스로 감산을 주장하기 쉽지 않은 만큼 앞으로 유가 상승보다 둔화 또는 조정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4월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전체 원유 DLS 발행 규모는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이달 들어 발행된 원유 DLS는 총 17개로 지난 3월 대비 3분의 1수준에 그쳤다. 전체 발행 규모도 100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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