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 정제수와 탄산수뿐, 생수보다 비싸
수입 탄산수, 수입원가보다 최대 10배 이상 비싸게 판매

[물 만난 물시장]'톡' 쏘는 탄산수, 가격 거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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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탄산수에 대한 가격 거품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제수에 탄산가스가 들어갔을 뿐인 데 가격이 생수보다 2배 이상 비싼 탓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탄산수 시장 규모는 5년 새 8배 커졌다. 지난해 800억원 규모였던 탄산수 시장이 올해는 15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탄산수 가격은 일반 생수보다 비싸지만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날개돋친 듯이 팔리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의 일반 생수인 아이시스 8.0(500mL)이 편의점에서 850원에 판매되는 데 반해 탄산수 트레비는 두 배 비싼 1600원에 팔리고 있다. 수원지와 제조공정, 그리고 용기가 생수와 달라서 가격 차이가 있다고 제조업체는 주장했다. 탄산수의 압력을 견딜 수 있는 병과 마개 값이 일반 생수 제조원가보다 2배 이상 비싸다는 것이다.


탄산수는 보통 천연광천수이거나 정제수에 탄산가스를 주입해 제조한다. 천연 광천수는 자연환경에서 오랜 기간 미네랄 성분이 용해돼 암석 틈에서 분출되는 물이다. 정제수는 증류나 정제 과정을 거쳐 이물질과 미네랄이 거의 없는 물이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탄산수는 대부분 정제수와 탄산가스로만 구성돼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4년 탄산수 6381t을 수입했다. 약 571만달러 규모다. 수입 원가는 100ml당 100원이 안된다. 소비자는 최대 10배 이상 비싸게 사서 마시고 있다. 실제로 프랑스에서 수입해온 탄산수 페리에와 바두아의 100mL당 판매가는 각각 650원, 1210원 수준이다. 국내 업체가 제조해 판매하는 탄산수 가격도 원가 대비 3배 이상 비쌌다.


수원지를 공개하는 생수와 달리 탄산수는 정제수로만 표시해 원수를 정확히 알 수 없다. 또한 물이 아니라 음료로 분류하기 때문에 일반 생수가 받는 유해 무기물질, 소독제, 보존제 여부 등에 대해 검사도 받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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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성분표시와 검사가 까다롭지 않은데다 탄산수 특성상 초기 설비 투자 이후 추가비용이 들지 않아 업체들은 앞다퉈 탄산수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탄산의 강도 차이는 느낄 수 있지만 업체 간 맛의 차별성은 거의 없다”면서 “소비자 가운데 탄산수가 몸에 좋은 기능성 물로 알고 마시는 일도 있는데 잘못된 상식”이라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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