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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한·아프리카, 한 방향 바라보며 함께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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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연합서 특별연설…공동발전 위한 청사진 제시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오후(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제공 :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오후(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제공 :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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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한국은 아프리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아프리카의 아픔과 꿈을 공유하면서 상생 호혜의 정신을 살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한국은 아프리카와 한 방향을 바라보면서 함께 가고자 한다"며 "비록 시간이 걸리더라도 함께 한다면 우리의 꿈인 평화, 번영, 통합이라는 목표에 이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티오피아를 국빈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아프리카 연합(African Union, AU)을 방문해 '넬슨 만델라 홀'에서 행한 '아프리카의 새로운 미래를 향한 상생의 동반자'란 제목의 특별연설에서 이 같은 협력 청사진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연설에서 아프리카 단결기구(QAU) 설립 100주년이 되는 2063년까지의 비전을 담은 '아젠다 2063'이 성공하는 데 한국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를 크게 네 가지 분야로 나누어 설명했다.

우선 한국의 개발경험을 아프리카와 적극 나누겠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경제발전을 위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아프리카의 청년고용 기회를 증진시킬 '쌍방향 1만명 교류 계획'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5년간 아프리카 인재 6000명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한국 봉사단 4000명을 아프리카에 파견한다는 내용이다.
새마을운동 전파와 관련해선 "한국 근대화의 토대가 되었던 '새마을운동'은 단순한 개발 운동이 아니라 스스로 일어서도록 만든 정신혁명 운동이었다"며 "무엇보다 한국이 아프리카와 진정 나누고 싶은 것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도전의식"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근면, 자조, 협동이라는 슬로건 하에 농민들은 주인의식을 갖고 스스로 농촌개발에 나섰고 정부는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이렇게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시작된 새마을운동은 한국의 경제성장과 사회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계속해서 "아프리카 특성에 맞는 맞춤형 새마을운동이 아프리카의 크고 작은 농촌, 나아가 각국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여러분과 함께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경제협력', '지속가능한 평화ㆍ안정 구축을 위한 노력', '한국과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제도적 기반 확대' 등 한국이 그리는 대(對) 아프리카 외교의 큰 틀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아프리카와 한국이 테러리즘과 폭력적 극단주의에 대응해 나가는 데 있어서도 정보 공유 등을 통해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아프리카 국가들의 대북제재 동참도 호소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한국은 북한의 핵개발로 심각한 안보 위기를 겪고 있는데 아프리카의 많은 국가들이 북한의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고 국제 공조에 동참해 준 데에 감사드린다"고 말하며 "아프리카는 '아프리카 비핵지대조약'을 이끌어낸 경험을 가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북한이 핵 개발을 포기하도록 협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의 연설은 주마 AU 집행위원장, 하이을러마리얌 더살런 에티오피아 총리, 국제기구대표, 에티오피아 각계 주요 인사,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 용사, AU 관계자 등 1300명이 현장에서 지켜봤다.

박 대통령은 연설에 앞서 주마 위원장과 면담하고 한ㆍAU 공동 발전을 위한 대화채널 운영, 개발협력, 평화ㆍ안보 협력,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청와대 측은 이번 연설과 관련해 "아프리카를 원료공급지 또는 상품시장이 아닌 호혜와 상생의 포괄적 동반자로 삼아 식민지배, 전쟁, 빈곤 등의 역사적 경험을 공유하는 우리가 아프리카의 평화와 번영을 향한 여정에 훌륭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며 "아프리카를 비롯한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를 확대하여 우리의 외교적ㆍ경제적 역량의 기반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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