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레이…1700억원 매각 대박
이스라엘은 미국 다음으로 규모가 큰 스타트업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 스타트업의 창업이 활발해 '중동의 실리콘밸리'로 불린다. 이스라엘에서는 연간 700개의 스타트업이 창업한다. 웨이즈처럼 글로벌 기업에 매각되거나 미국에서 기업공개(IPO)를 한 이스라엘 기업을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스타트업 지놈이 2015년 발표한 세계 창업 생태계 보고서에 따르면 이스라엘 경제ㆍ금융 중심지인 텔아비브는 실리콘밸리, 뉴욕, 로스앤젤레스, 보스턴에 이어 세계에서 5번째로 하이테크 창업 생태계가 잘 발달된 도시다. 이스라엘 인구가 약 780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창업 밀도는 세계 1위다.
세계 각국의 자본도 이스라엘 스타트업 생태계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2013년 기준 이스라엘에서는 662개 스타트업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들이 투자 받은 액수는 23억달러(약 2조7200억원)에 이른다.
기존에 이스라엘에 투자해 온 미국, 유럽 뿐 아니라 홍콩, 중국, 일본, 러시아, 싱가포르, 남미 등 세계 각국의 자본이 몰려들고 있다. 전체 투자액에서 해외 투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4년 55%에서 꾸준히 증가해 2013년 76%까지 증가했다.
최근 이스라엘 정부는 사이버보안, 바이오 분야를 정책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스라엘 의료기기 및 의료 시스템 시장 기술력은 세계 30위 수준이다. 의약품 산업은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2%, 제조업 수출의 12%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바이오 경쟁력이 높다.
오태영 KOTRA 텔아비브 무역관장은 "이스라엘 정부는 보안ㆍ정보ㆍ사이버ㆍ암호해독 등 군 특수부대에 연구개발비를 많이 투입하고 있다"면서 "그 인력들이 사회에 나와 관련기술을 이어서 개발하고 창업하는 연결고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해진 것이 아닌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는 사고방식과 유대인의 특성, 역사ㆍ문화ㆍ사회적 배경도 이스라엘을 스타트업 강국으로 이끈 배경"이라고 말했다.
텔아비브(이스라엘)=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