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염태영 수원시장이 수원지역 국회의원들과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정례 모임을 상설화한다.
수원시는 지역 발전을 위해 국회의원 당선인들과 정례적인 상설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하고 26일 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염 시장을 비롯해 김진표(4선ㆍ수원무)ㆍ박광온(재선ㆍ수원정)ㆍ백혜련(초선ㆍ수원을)ㆍ김영진(초선ㆍ수원병) 국회의원 당선인들이 참석했다. 이찬열 당선인은 일정이 있어 불참했다.
협약식은 경과 및 공동현안 보고, 협약서 서명, 지방재정개편 저지 결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상설협의체를 구성해 정기적인 만남을 갖고 상호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협의체는 당선인 보좌관, 시 관계자 등 업무 담당자가 참여하는 실무협의회와 당선인, 시장, 제1ㆍ2부시장, 기획조정실장 등이 참여하는 정책협의회로 구성돼 있다. 정책협의회는 분기별, 실무협의회는 매월 운영된다.
염 시장은 협약식에서 "지역에 산적한 현안사항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지역 국회의원 당선인들과 긴밀히 협력해 살기 좋은 수원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제안했다.
김진표 당선인은 "수원비행장 이전, 좋은 일자리 창출, 인구 130만명에 걸맞는 행정체계 개편 등 지역 현안에 대해 시 공직자들과 격의없는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고 결의를 다졌다.
한편 김진표 당선인은 이날 협약식이 끝난 뒤 중회의실에서 열린 시 간부공무원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지방재정의 문제점과 재정건전성 확보방안'을 주제로 강연했다.
김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정부가 무리하게 추진하는 지방재정제도는 개편이 아니라 개악"이라며 "중앙정부의 책임을 일부 지자체에 떠넘기는 발상이자 지역과 지역, 지역과 정부의 갈등을 부추기고, 무엇보다 협의과정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방건전성 확보방안에 대해 김 당선인은 "지방자치의 핵심은 자치재정권"이라며 "국세의 지방세 이양 등 자주재원을 확충, 차등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